유명 걸그룹 출신 BJ에게 ‘로맨스 스캠(SNS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해 상대와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나 수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유명 걸그룹 출신 BJ가 크레용팝 엘린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고, 이를 둘러싼 의견이 팽팽히 부딪히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아이돌 출신 여자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프리카TV 시청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해당 여성 BJ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함께 올렸다. 작성자는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은 어떤 사이로 보이시나요? 짐작하셨겠지만 오른쪽은 저, 왼쪽은 해당 여성 BJ다. 무수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위 내용은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렇다. 작성자와 여성 BJ가 알게 된 건 지난해 8월이었다. 팬과 BJ 사이로 알게 됐는데, 여성 BJ에게서 먼저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났다. 작성자는 “단순히 팬,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며 “이 모든 건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었고, BJ에게 어떠한 대가도 요구한 적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건 지난달이다. 작성자가 여성 BJ에게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했으나 여성 BJ가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1년 동안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집 주소를 알려주고, 아파트 현관을 지나 집 문 앞까지 동행했다. 이제 일어났다고 본인 다리 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해줬다”며 “여성 BJ에게 쏜 별풍선만 7억이다.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 비용 등 총 10억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자는 “제가 좋아서 한 일이기 때문에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별풍선 환불이나 선물을 되돌려 받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나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BJ에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성자는 고소까지 생각하고 있다. 작성자는 “제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같은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퍼졌다. ‘로맨스 스캠’을 한 여성 BJ가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로맨스 스캠’을 주장한 작성자의 글이 삭제된 가운데 엘린은 현재 자신의 SNS를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고, 아프리카 채널, 유튜브 채널 댓글창을 닫은 상태다.
‘로맨스 스캠’ 의혹을 받고 있는 크레용팝 엘린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인 상태다. OSEN이 엘린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받지 않았다. 이틀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잠수'를 탄 해당 BJ가 의혹을 풀기 위해 나설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