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母 이선미 여사가 출연해 아들 김건모의 결혼을 확신하며 장지연과의 결혼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8개월만에 김건모母 이선미 여사가 출연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특별 게스트를 모셨다"면서 母들을 궁금하게 했다. 신동엽은 "TV에서 많이 본 역대급 손님, 중성적인 묘한 매력을 가진 스페셜 MC"라고 했고, 母들은 기대감에 찼다.
신동엽은 "미우새 귀인"이라고 소개, 바로 김건모母 이선미 여사였다. 母들은 "정말 보고 싶었다"면서 "건강하게 나와서 너무 좋다"며 반겼다. 김건모母는 "나 여기 업그레이드 돼서 온 거 알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신동엽에게 "나한테 중성적이라니, 기분 나쁘다"며 시작부터 포스를 드러냈다. 김건모母는 "많이 격상된 느낌"이라며 무려 8개월만에 출연이지만 여전한 입담을 보였다.
그 동안의 근황을 물었다. 김건모母는 "주로 집과 병원 왔다갔다해, 그 동안 아버지(남편)도 돌아가셨다"면서 "인생을 뒤돌아보며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들, 그 동안 너무 달려만 왔으니까"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심한 질문을 하지 마라, 앞으로 장례식 말고 결혼식에서 보자"며 거침없는 입담을 보였다.
건강은 호전됐으나 남편이 없어 허전해졌다는 김건모母는 "건모가 요즘 달라져, 더 나한테 관심을 쏟아 아버지 몫까지 나를 살핀다"면서 "건모한테 세밀한 면이 있었구나 느껴, 우리 건모 속 깊은 아들"이라며 기승전 김건모 칭찬으로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김건모의 주사를 물었다. 이선미 여사는 "건모는 술을 마시면 참 부드러워진다"면서 "전화오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며 한결같은 아들사랑을 보였다.
MC 신동엽이 김건모의 근황을 물었고, 음악활동하며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이어 김건모의 결혼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에 김건모母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장가간다"고 대답을 전하면서 "내 살아생전 소원, 우리 건모는 그 소원을 꼭 이뤄줄 것"이라 말해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게다가 이미 결정된 것을 은근슬쩍 전하 듯 "결혼식을 크게하는 것이 좋을까, 작게하는 것이 좋을까, 하객 명수는 몇 명이 좋을까"라며 구체적으로 의견을 묻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방송말미, 올해의 소원을 물었다. 김건모母는 "10년만 더 건강했으면 여한이 없다"고 했고, 모두 "건강하실테니 걱정마라"며 건강을 기원했다. 무엇보다 이선미 여사는 "미우새란, 그 동안 앞만보고 너무 달려왔는데 그 와중에 내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준 큰 부분이라 감사하다"면서 "컨디션 좋을 때 가끔씩 나오겠다"고 예고해 다음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한편, '미운 우리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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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