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볼 때 FIFA 랭킹보단 약점이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회의실서 레바논(FIFA 랭킹 91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브라질(3위)과 친선경기에 출전할 25인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14일 오후 9시 레바논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원정경기을 치른다. 19일 오후 10시 30분엔 UAE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차 예선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지만 평양서 열린 북한과 경기에서는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차예선에서 현재 2승 1무, 승점 7로 북한과 동률이지만 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FIFA 랭킹에서는 한 수 아래인 레바논에 대해서 "상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잘 분석했다. 어려운 경기라는 것을 잘 안다. 상대를 볼 때 FIFA 랭킹보단 약점이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이번 원정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겠다. 원정에서도 승점 3을 따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중립지역에서 치러지는 경기지만, 최초로 브라질 축구협회의 초청을 받아 진행된다.
브라질 대표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통산 5회의 월드컵 우승과 9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한국은 브라질과 1995년 8월 수원에서 열린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총 5번의 경기를 펼쳤으며, 1승 4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유일한 1승은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렸던 경기로, 후반 막판 김도훈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바 있다. 5년 만의 브라질과 만남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
레바논에 대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은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을 생각하기보다는 중요한 월드컵 예선인 레바논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 전술적 시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시기적으로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 일단 레바논전을 잘 치루고 나서 브라질전에 대해서 언급하겠다. 레바논전 이후 브라질을 분석하고 연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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