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김지영' 감상평 논란→악플러 고소→"많이 힘내고 있다" 심경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1.05 10: 42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이 악플러 고소 후 심경을 전했다.
김나정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후 장문의 감상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궁)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해당 글이 화제를 모으며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일각에서는 김나정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여자의 권력에 대한 의미를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오히려 남녀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글이라고 비판했고, 반면에 일부 네티즌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소신발언에 공감한다며 지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다투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지만 김나정을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이에 김나정은 수위가 높은 욕설이 담긴 악플 캡처 사진과 함께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이렇게 다짜고짜 상욕을 하시는 분들은 신고하겠습니다"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고, 결국 지난 4일 악플러 32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소장 접수증 사진과 함께 "오늘 아침까지 32명 검찰 고소 ㅠㅠ 심장떨리고 자꾸 수십개씩 욕댓글보니까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후 여러 네티즌의 응원과 격려 댓글이 이어지자 그는 5일 SNS를 통해 "여러분이 힘내라고 댓글이랑 격려dm이랑 카톡들 많이 보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나정 많이 힘내고 있어요"라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머리 아프고 기분나쁜 것은 생각하기 싫어하고, 빨리 잊고, 기분 좋은 것, 하고 싶은 것들(맛있는 것 먹고, 여행 상상하고, 못 사더라도 쇼핑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남친이랑 헤어져도 폭풍처럼 3일정도 울다가 멀쩡해져요.) 그리고 화가 나거나 슬프면 머리가 아파서 어김없이 잠이 쏟아지는데.... 좀 단순해서 자고 일어나면 거의 다 잊어버려요 여러분도 나정이와 함께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요!"라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어 "내일 부터 일년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즐길 수 있었던 미스맥심 결승전 시작입니다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일년동안 준비했던 것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미스맥심들과 멋지게 마무리 하고 싶어요 감사해요 여러분 아름다운 밤 보내세요. 사랑해요"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김나정이 영화 감상평 논란에 결국 악플러 고소라는 칼을 빼든 바, 여전히 악플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악플러 고소로 논란이 사그러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모델, 인플루언서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물. MC,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한 그는 미스 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김나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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