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서 실패한 쿠바 유망주, 한국서도 연신 헛방망이 [프리미어1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06 15: 20

LA 다저스 유망주 출신 내야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29)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프리미어12 예선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연신 헛방망이질했다.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뽐낸 아루에바루에나는 미국으로 망명한 뒤 2014년 2월 다저스와 5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2년 야시엘 푸이그와 2013년 알렉스 게레로에 이어 다저스가 3년 연속으로 쿠바 출신을 데려왔다. 
다저스 미래의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고, 2014년 첫 해부터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빅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22경기 45타수 8안타 타율 1할9푼5리 4타점 3볼넷 17삼진. 그것이 아루에바루에나의 마지막 빅리그 기록이었다. 

/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youngrae@osen.co.kr

첫 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난투극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아루에바루에나는 2015년 마이너리그에서 5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구단과 계약 내용을 위반해 자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6년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2017년 애리조나 루키리그 8경기를 끝으로 사라졌다. 다저스의 실패한 유망주로 남았다. 
그렇게 잊혀진 유망주 아루에바루에나가 한국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첫 경기 캐나다전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캐나다 우완 선발 필립 오몽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시작한 아루에바루에나는 4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 2사 1루에서도 오몽의 공에 또 다시 배트가 헛돌았다. 9회에도 바뀐 투수 스캇 매티슨에게 또 다시 헛스윙 3구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타수 무안타 3삼진. 아루에바루에나의 침묵 속에 쿠바도 캐나다에 0-3 완패를 당했다. /waw@osen.co.kr
다저스 시절 아루에바루에나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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