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첫 'AFF 올해의 감독상' 수상 영예...꽝 하이가 최고선수 유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07 10: 14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다. 최근 재계약을 맺은 박 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소식이 될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DJ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7일 "문서로 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확정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박항서 감독이 2019 AFF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오는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AFF 어워즈 2019'에 참석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축구 이벤트인 AFF 어워즈는 12개 동남아 회원국이 모여 만든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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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열려 2년마다 개최하는 이번 시상식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2015년 미얀마,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렸고 올해는 베트남축구연맹이 주최, 11개의 개인상과 4개의 팀 상을 준비했다. 여기서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 최고 지도자로 공인받게 됐다. 올해의 선수상 역시 박 감독의 제자인 베트남의 응우옌 꽝 하이가 탈 것이 유력하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A 대표팀과 함께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았다. 박 감독은 부임 후 베트남은 넘어 동남아시아 감독 역대 최고 업적을 쌓았다.
'2018 23세 이하(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 업적을 이뤘고 특히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말레이시아를 꺾고 정상에 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감독은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8강에 올려 놓았다. AFF는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변방에서 중심으로 부각시킨 박 감독의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한편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5일 재계약을 맺고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박 감독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맡게 되며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에는 박 감독이 직접 코칭스태프 구성을 할 수 있다. 박 감독의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고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베트남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계약 수락 이유를 밝혔다.
또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 축구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축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미약하지만 유소년 육성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취임 당시 밝혔던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 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점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나의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간의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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