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허민 권력 이동' 허민 의장의 손혁 수석코치 거절한 장정석 'OUT'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07 19: 02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전 감독이 재계약 불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정석 전 감독은 7일 담당기자들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계약에 관련한 많은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몇 가지 일에 대해 입장을 간단히 밝히고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4일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손혁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장정석 전 감독이 3시즌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두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과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기 때문에 놀라운 결정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전 감독. /sunday@osen.co.kr

이에 장정석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키움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정석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를 접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장석 전 대표가 장정석 전 감독의 재계약을 지시했다는 것이 언급된 경영진의 대화 녹취록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고민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장정석 전 감독은 이에 대해 “이장적 전 대표와 접견을 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여름으로 기억한다. 구단변호사, 구단직원과 함께 15분 가량 접견했다. 나와 이장석 전 대표의 대화는 5분 정도였다. 인사와 안부를 묻는 것이 전부였다. 접견을 끝나고 나올 때 쯤 이장석 전 대표가 ‘계속 좋은 경기 부탁한다.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접견을 마무리했다. 배석자가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민 이사회 의장과의 미팅에 대해 “미팅 자리에서 수석코치를 제안하셨다. 나는 내부승격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전 감독의 메세지에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허민 의장이 제안한 수석코치 인사는 손혁 감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장정석 전 감독이 손혁 수석코치 제의를 거절한 이후 재계약이 불발됐고 손혁 감독이 신인 감독으로 부임했다. 키움은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불과 일주일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에 상황이 급변하며 재계약이 불발됐다.
장정석 전 감독은 “구단에서 1+1 계약으로 고문 제의를 한 사실도 맞다. 마지막 대우로 많은 배려를 해주신 점에 감사드리지만 구단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고사했다.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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