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준플레이오프 막차에 탈 주인공이 최종 라운드에서 가려지는 가운데 수원FC와 전남 드래곤즈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 최종 36라운드 5경기가 9일 오후 3시에 일제히 열린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안산 그리너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부천FC 1995의 경기다.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안산(승점 50)과 부천(승점 48)은 2점차로 4,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준PO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해야한다.
당초 두 팀이 준PO 경쟁을 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안산은 2017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후 2시즌 연속으로 9위를 기록한 만년 하위팀이다. 부천 또한 2014년과 2015년 각각 5위, 4위를 기록한 것을 빼고 하위권에서 맴돌던 팀이다.
이번 시즌도 그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산은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 중반 이후 리그 6위권의 순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중위권에 안착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이후 4강 안착에 힘을 쓰고 있다. 부천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7위에 머물며 준PO 진출은 물 건너간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5일 안양전(2-1 승)을 시작으로 4연승 행진 중이다. 그 결과 4위 안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고비만이 남았다. 안산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승리를 노리고 있다. 상대는 전경준 감독 대행체제 이후 탄력을 받은 전남이다. 전남은 최근 5경기서 3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산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이번 시즌 전남을 3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는 것이다. 안산은 각각 9골을 터뜨린 마사와 빈치씽코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시에 여름 이적시장에 전남에 합류해 8골을 터뜨린 바이오를 막아야한다.
부천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수원FC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한 후 안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한다. 안산이 무승부를 거둘 것을 대비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부천의 ‘믿을맨’은 지난 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말론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난 말론의 활약에 명운을 걸어야한다.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치솜(18골)의 득점왕 경쟁이 변수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