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거절로 끝난 듯 보였던 아르센 벵거(70)의 바이에른 뮌헨 부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니코 코바치가 사임하며 감독석이 비어있는 뮌헨의 차기 사령탐 후보로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스날 감독에서 물러난 벵거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부임이 유력했으나 뮌헨의 감독 후보에 오르며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벵거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지만 새 감독 후보군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벵거가 칼 하인츠 루메니게(64) 뮌헨 회장에 직접 전화했지만 퇴짜를 맞았다는 것.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벵거 감독은 영국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루메니게 회장에 먼저 전화가 왔지만 받지 못해 내가 다시 걸었다”라며 “내게 뮌헨 감독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라며 뮌헨이 직접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나는 뮌헨 감독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라며 “다음주에 다시 논의해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벵거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뮌헨은 에릭 텐하그(49, 아약스), 토마스 투헬(46, 파리 생제르맹) 등을 더욱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스날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미러’의 존 크로스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벵거는 간병인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뮌헨은 벤치를 따뜻하게 해줄 사람이 필요할 뿐”이라며 애초에 둘의 궁합이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