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가 천신만고 끝에 로드FC 밴텀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김민우는 9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6 밴텀급 타이틀전서 장익환과 3라운드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연장 라운드서 심판 판정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민우는 밴텀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김민우는 로드FC 영건스를 통해 메인 무대로 올라왔고 지난 2월 문제훈을 꺾고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장익환은 대기업에서 은퇴 후 격투기에 도전했다. 2009년 아시아 K-1 월드그랑프리 오프닝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던 선수. 로드FC를 통해 MMA 프로 무대에 진출한 장익환은 6연승을 거두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익환은 김민우에게 끊임없이 도발했다. 장익환은 김민우에게 “왕자병이 걸렸다”라고 도발했고 김민우는 “장익환의 맷집이 너무 약하다. 그런 경기력으로 타이틀전 요구는 창피한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설전과는 다르게 김민우와 장익환은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상대에게 쉽게 약점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전 날 계체량에서 내놓은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2라운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익환이 안면에 피가 흘렀지만 난타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2라운드 막판 펀치를 나눴던 김민우와 장익환은 3라운드서도 크게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3명의 심판중 2명이 무승부로 판정을 내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김민우와 장익환은 연장서도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간헐적인 펀치를 시도했고 둘 모두 특별한 데미지를 입지 않아 보였다. 결국 판정 끝에 김민우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기록했다. / 10bird@osen.co.kr
[사진]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