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아내 하희라를 위해 간이 화장실까지 들고다닌다고 고백하면서 범접할 수 없는 천상계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에서 스페셜 MC로 하희라가 출연했다. '희바라기' 최수종은 하희라에 대해 "내 깊은 속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름다운 장흥에서 힐링여행에 대해 하희라는 "어르신들이 최수종에게 설렌다고 말하라더라, 하지만 빈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예상치 못한 대답에 최수종이 충격을 받은 듯 얼음이 되어 웃음을 안겼다.
이때, 하희라는 오래전 뮤지컬에서 입맞춤 장면이 많이 나왔다면서 에피소드를 전했다. 상대배우는 정성화와 매일 공연을 해야했는데 한 회당 입맞춤신이 7회 이상이었다고. 그러면서 "남편이 쿨하게 인정했지만 정작 공연 당일에 정말 상처받은 얼굴로 기다리더라"고 했고, 최수종은 "보다 나갔다"고 말해 하희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수종은 "연기자 부부지만 쿨하기는 불가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와 달리 하희라는 남편 최수종이 유호정과 중요한 엔딩 키스신에서 고개를 돌려 장면을 망쳤다고 했다.
실제로는 입맞춤 필요한 신이라 일침한 적 있다고. 최수종은 "너무 친했던 유호정과 이재룡 부부, 나름 배려로 피했던 키스신"이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웠던 장면"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씬은 이제 없어, 하희라씨하고만"이라며 하희라 바라기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하희라는 생오이를 먹지 않지만 母가 해준 오이지무침을 좋아한다고 했다. 지금은 배우 오대규 아내가 이를 챙겨준다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맛이 나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보던 최수종은 "하희라씨가 좋아하는 오이지, 절대 안 먹는다"면서 하희라가 좋아하는 것을 챙겨준다며 사랑꾼 모습을 보였다.
하희라, 최수종부부가 장흥에서 낚시를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최수종이 먼저 감성돔을 낚으며 기뻐했다. 하희라는 이를 떨떠름하게 바라보더니 부러워했다. 이어 한참을 때를 기다리던 하희라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털석 주저앉았다. 화장실이 급했기 때문.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화장실을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육지로 돌아가야했다. 육지까지 20분이나 걸리는 탓에 하희라는 주먹을 꼭 쥐며 괴로워했다. 1분1초가 급한 가운데, 하필 선착장에도 화장실이 없었고, 결국 집으로까지 가야했다. 하희라는 "외출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하필 커피를 마셨다"면서 민망해했다.
다시 평온하진 몸과 마음으로 바다로 돌아왔다. 최수종은 갈치부터 조기 등 연이어 어복이 터졌다. 이 기운을 몰아 하희라도 처음으로 감성돔을 낚았다. 두 사람은 함께 잡은 회를 바로 떠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직접 잡은 주꾸미를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최수종도 함께 하희라를 도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먹음직스러운 한상차림을 완성했고 이내 마을 어르신들과 단란한 시간을 가지며 장흥에서의 두번째 밤을 보냈다.
무엇보다 최수종은 화장실을 자주가는 아내 하희라의 고충을 들으면서 "하희라씨를 잘 알기 때문에 어디가면 화장실을 미리 탐색한다"면서 "없으면 간이화장실 구매해 가지고 다닌다"며 시종일관 천상계 사랑꾼 모습을 보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