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절경 부암동,'유퀴즈'조세호,'인생누님'기숙씨에'700원 오뎅팔아 3수'규현씨까지[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13 06: 57

'유퀴즈온더블럭2'이 가을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부암동을 찾아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2'부암동편에서는 조세호가 인생누님 기숙씨를 만나는 한편, 유재석은 규형씨의 청춘 드라마에 격려를 보냈다. 
도서관 앞을 거닐던 둘은 자식 자랑으로 똘똘뭉친 기숙씨와 그의 아들 재윤씨를 마주했다. 재윤씨는 "어머니 건강하실 때 함께 나들이도 나오고 싶어서 여기를 방문 하게 됐다"고 전한 반면 기숙씨는 "우리 아들이 문학에 심취해 있어서  윤동주 문학관에 온 것"이라고 자랑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지는 아들 자랑에 두 MC가 힘들어하자 기숙씨는 "저 재수없죠"라고 했고, 이를 바로 받아 "속시원하게 재수없죠 라고 하는 어머님이 낫지, 다른분들도 다 그렇다" 라고 재석이 어머님을 쉴드쳤지만, 기숙씨는 아들에 이은 막내딸 자랑을 늘어놔서 유재석에게 "그만 좀 하세요"라는 타박을 받았다.

재윤씨는 "집 나오기 전에는 옆에 계시니까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 했는데 군대를 가니까 제가 다 모든 걸 해야 하잖아요. 그러고 보니까 많은 걸 그동안 챙겨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재석은 "어머님이 자식 자랑이 심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냐"고 물어봤고, 이에 재윤씨는 "TV에 나오는 배우들 보다 제가 잘생겼다고 할 때 너무 쑥쓰럽다"고 했고 이에 "제일 심했던 배우"를 묻는 조세호에게 "강타" 라는 말을 낮게 속삭여서 주변에 정적을 안겼다. 기숙씨는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어렸을 때 사람들이 임타라고 불렀다"며 아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인생의 속도를 묻는 질문에 재윤씨는 "군대에 있을 때는 1키로 였는데 제대하고 나니 100키로"라고 말해 두MC의 공감을 받았다. 조세호는 "지금은 인생의 속도가 5키로"라고 말했고, 이에 기숙씨는 "행복하다는 증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유재석은 "조셉이 인생 누님을 만났다"고 감탄했다.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취준생 이규형씨가 등장했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햄버거를 혼자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재석은 "혼자 청춘 드라마를 찍고 있는 거 같다"고 놀라워 했다. 자동차 디자인이라라는 분야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서 물어보자 그는 "아버지와 어렸을 때부터 캠핑을 많이 다녔는데 그때 맡았던 차 시트 냄새랑 엔진 소리가 아직도 기억나서 이 일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3수를 해서 대학이 늦어졌는데 형편이 좋지 않음에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지원해준 어머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더 생각이 나는데 어머니는 700원짜리 어묵을 산속에서 파시면서 70만원 학원비를 지원해주셨다"고 하면서 울먹였다. 그는 "겨울에는 추워서 양말을 4겹씩 신고 다니셨다"고 하면서 어머니의 힘드셨던 고충을 기억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이 전공이라고 밝혔고,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니까 익스테리어보다는 인테리어가 더 재미있어 질 거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유재석은 익스테리어가 무엇인지 물었고, 외관을 뜻하는 거라는 규형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아웃테리어가 아니라 익스테리어" 하면서 멋쩍게 웃었다. 
두 MC는 석파정을 찾아 수험생의 자세로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하산을 하는 가운데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숙현씨를 만났다. "가을에 여기가 제일 이뻐요"라고 말하는 숙현씨에게 재석은 "저는 그걸 지금 알았다"라고 말했다. 제약 회사에서 소비자 문의와 자료 검토를 한다는 숙현씨는 "여기를 우연하게 서울 미술관에 왔다가 발견하고 매년 이맘때쯤 오고 있다"고 했다. 
"작년 10월 25일에 예뻤던 기억이 있어서 휴가를 그쯤 잡아 오늘 올라오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은 훨씬 추워서 단풍이 많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재석도 "둘째딸이 이때쯤 태어나서 이 시즌의 날씨를 많이 아는데 작년보다 올해는 별로 춥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서른 하나가 되니까 직업적으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아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으려고 작정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은 뭘 하냐"는 질문에 "친한 친구들과 할로윈 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해서 재석에게 "핵인싸"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30대 초반, 청첩장을 많이 받지 않냐는 말에 결혼을 하는 걸 보면 나도 결혼을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비슷한 거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배우자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 재석을 감동하게 했다./anndana@osen.co.kr
[사진] tvN '유퀴즈온더블럭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