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속 화초? 실은 거짓꼴" '우다사' 김경란, 모두 울린 당당한 고백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14 07: 49

다양한 대화 속에서도 온실 속 화초같았던 김경란이 이혼 후 첫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됐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첫방송됐다. 
이혼이란 같은 아픔을 안고 있는 다섯 여자가 함께 모이게 됐다. 먼저 아홉살 쌍둥이 엄마인 배우 박은혜가 도착했다. 박은혜는 "사실 담담하게 얘기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며 인사했다.  

다음은 13년차 가정주부로 돌아온 지아, 지욱이의 엄마인 배우 박연수가 도착했다. 그녀는 "이제부터라도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다음은 런웨이의 전설이었던 톱모델 박영선이 도착, 15년간 미국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다고 해 더욱 반가움을 안겼다. 
이어 품격있는 아나테이너 김경란이 도착했다. 그녀의 등장에 이규한은 "결혼 하셨는지 몰랐다"면서 리얼 당황했다. 김경란은 "괜히 나왔나봐, 모른체로 있을 걸"이라며 당황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주인공은 가수 호란이 도착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호란은 "리얼리티 처음이라 긴장했다"며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박연수와 호란이 함께 룸메이트가 됐고, 자연스럽게 말을 놓으며 근황을 주고 받았다. 
모두 자리에 모이자, 신동엽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제목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실제로 사랑을 다시 하고 싶은 건지 묻자 박은혜는 "그걸 잘 모르겠다, 사랑을 다시 하고 싶은지"라며 힘겹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박은혜는 "만약에 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안 나와, 사랑이 뭐지? 싶다, 어디까지가 사랑일까"라면서 "최소한 남자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일 없을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박은혜는 "원래 표현 많이 했는데 그냥 애들보고 사는 것도 사랑같아, 사랑하면 어디까지가 사랑일까 사랑의 기준이 모르겠다"면서 말이가진 무게를 알기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은혜는 "비슷한 처지인 사람 처음 만났다, 솔직히 같은 상황인 사람한테 '연애 한 번 해봐라'고 말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와보니 편안하다"고 미소지었다. 
다시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연애만 하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박연수는 "정말 좋으면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 호란은 "결혼에 뭘까 생각해, 결혼하기 전에도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면서 완벽히 계획한 결혼이었으나 이혼을 겪으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호란은 "결혼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살기위한 동거하는 제도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란은 "사회적 요구 속에서 해야하니까, 해야한다고 학습을 받고 살아온 것 같다"면서 "결혼이 인생의 숙제같았다"고 했다. 경란은 "자신에 대해, 내 감정에 잘 알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왔다"며 그 어떤 것보다 결혼이 신중해야함을 전했다. 
김경란을 보며 신동엽은 "사실 온실 속 화초처럼 모범생 생활을 했을 것 같다"고 하자,김경란은 "부모님은 나에게 원한 게 없었다, 그냥 내가 행복하길 바랐단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난 그저 최선을 다해 그 지점에서 그걸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나만 잘하면 모두 행복할 거라 생각했다, 혼자 미루어 짐작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답했다. 
김경란은 "나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참기를 수십번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무너졌다며 입을 열었다. 
김경란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는 지적이고 차분한 여자, 난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라면서 "난 아무것도 없는데, 점점 거지꼴이 됐다"며 항상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 살다가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한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흘려 먹먹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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