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우다사' 소개팅 프로 NO, '나 자신' 사랑하고 싶어요" [직격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14 14: 59

"사랑할 수 있는 대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단순히 '소개팅'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나갔어요".
배우 박은혜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애정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13일 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가 첫 방송됐다. 프로그램은 연예계 '핫(hot)'한 언니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 가운데 박은혜는 모델 박영선, 방송인 김경란, 배우 박연수, 가수 호란과 함께 고정 멤버로 출연, '우다사 하우스'에 입성했다. 특히 그는 이혼 후 지금까지의 상황과 솔직한 심경을 가감없이 풀어내며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은혜에게 직접 '우다사'에 출연한 소회를 물어봤다. 

[사진=MBN 방송화면] 배우 박은혜가 13일 밤 첫 방송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이혼 후 심경을 밝혔다.

박은혜는 14일 OSEN에 "'우다사' 첫 방송을 보니까 신기했다. 다른 사람이 돼서 나를 바라보는 기분이었다"고 웃으며 유쾌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촬영 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했다. 방송을 보면서 '내가 저런 말을 했구나', '맞아, 저렇게 생각했지'라고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말을 많이 한 건 아닌가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그렇지만 제가 원래 솔직한 성격이라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렇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방송화면] 박영선, 박은혜, 박연수, 김경란, 호란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뭉쳤다.
특히 박은혜는 "'우다사' 첫 촬영 때 긴장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어디서 쉽게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그렇게나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 같은 상황을 겪었다는 게 놀라웠고, 또 서로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때 정말 저희끼리 너무 빨리 친해지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중에는 제작진이 '이렇게 처음부터 속에 있는 말을 다 털어놔서 나중에 할 말이 없으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걱정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다들 솔직한 성격이고 꾸밈 없이 얘기해서 즐거웠다"며 웃었다. 
박은혜는 "첫 만남부터 서로 큰 위로를 받았다. 저로서는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자존감이 약할까'라는 생각에 위축되기도 하고 작아지는 순간이 많았다.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멋진 가수인 호란, 멋진 배우이자 엄마인 박연수, 멋진 아나운서인 김경란, 멋진 모델인 박영선까지 모두가 각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순간들이 있었더라. 물론 지금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자기 자신을 세우고,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 아무리 화려해 보이고 이혼이라는 상처를 겪고도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실제로는 누구 못지 않게 힘든 순간이 있다는 걸 첫 만남부터 보여드릴 수 있던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우다사' 제작진이 정말 많은 배려를 해줬다. 저희끼리 이야기하면서 '이런 얘기가 방송에 나가도 될까?'라고 걱정하면서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한 PD가 저희 쪽으로 와서 '지금 오디오 감독이 마이크를 껐다. 방송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시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제작진을 믿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박은혜는 "'우다사'는 단순한 소개팅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 역시 '우다사'를 소개팅 프로그램, 새출발을 다룬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시작한 게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대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저한테는 그게 제일 먼저 '나 자신'이 될 것 같다.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혼자 있을 때도 바로 설 수 있지 않나. 또는 '내가 이 일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박연수의 소개팅이 예고로 나오긴 했지만, 그 또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럼으로써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한 엄마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만남을 결심한 거다. 저희 역시 각자 스스로를 사랑하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다. 제작진도 주위의 어는 누구도 '소개팅'을 강요하거나 그런 목적으로 '우다사'에 임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박은혜는 "이런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리면서 진정성 있게 시청자 분들께 다가가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금까지 배우 박은혜를 감싸고 있던 틀을 깨고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의지도 크다"며 웃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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