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부터 크리에이터 윤쭈꾸까지. '내 마음에 그린'이 환경 보호를 위해 뭉쳤다.
웹드라마 '내 마음에 그린’ 측은 1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롯데시네마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효성과 배우 최규진, 작윤, 강윤과 크리에이터 윤쭈꾸, 방진현 감독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 후 질의응답에 임했다.
'내 마음에 그린’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작한 공익 환경 웹드라마다. 독일 유학파 천재 신인 감독 한서린(전효성 분)과 어린 시절 단짝친구에서 톱스타가 된 배우 차수혁(최규진 분)이 함께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차수혁과 연인 관계인 천지은(박윤 분) 및 제작사 대표 이하준(강윤 분)이 함께 로맨스의 사각관계를 형성한다.
'내 마음에 그린’은 지난해 조회수 190만 건을 기록하며 흥행한 웹드라마 '내추럴 로맨스’의 시즌2 격인 후속작이다. 환경부의 후원을 받아 실제 시행 중인 '그린 카드', '모바일 영수증' 등 환경 관련 정책과 혜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에 대한 드라마를 만들 때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방진현 감독과 여러 분들이 수고해주셔서 대박에 가까운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전효성, 최규진 등 좋은 배우들이 참석해서 더 큰 대박을 만들 것이라고 본다"며 기대를 밝혔다.
그는 "시즌1 이후 공공기관에서 웹드라마를 제작하냐는 말이 많았다. 요새 환경이 대세인데, 우리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데 일상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손에 잘 안 잡힌다. 특히 젊은 분들이 고민을 하는 것 같아서 쉽게 국민들한테, 젊은 친구들한테 다가갈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웹드라마 '내 마음에 그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최규진과 전효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5/201911151553776479_5dce4ef4a9a52_1024x.jpg)
그만큼 출연진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포함해 '내성적인 보스' 이후 2년 만에 연기에 도전하는 전효성은 "평소 환경에 대해 분리수거를 한다던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던지 하는 단순한 생각만 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그린카드를 알게 됐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특히 어린 친구들이 그린카드 존재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최규진은 "솔직하게 이번 드라마를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든 게, 이번 드라마를 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을 안 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내가 사는 지구에 도움이 될지, 그런 고민을 거의 안 했다"며 "이번 드라마 하면서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우리가 사는 지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방법도 잘 알았고 그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걸 알았다.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웹드라마 '내 마음에 그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전효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5/201911151553776479_5dce4ef525a17_1024x.jpg)
박윤 또한 "사람이 살면서 막연하게 '환경을 보호해야지’라고 생각만 하지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에 옮기기까지 힘들더라. 다시 돌아가고 작심삼일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많이 알게 됐다. 확실히 많이 알게 되니까 하나하나 실천할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윤은 "뒤로 올수록 차례가 불리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저 역시 똑같은 생각이다. 사실 크게 환경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환경부 드라마를 찍으면서 조금 알게 된 것들도 있고, 제가 앞으로는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지켜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OSEN 이대선 기자] '내 마음에 그린' 배우들이 제작발표회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5/201911151553776479_5dce4ef58227f.jpg)
윤쭈꾸 역시 "앞에 배우 분들께서 다 얘기해주셨다. 그린카드 보다는 저같은 경우 환경부 웹드라마 접하기 전부터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손 잡고 분리수거를 많이 했다. 조기교육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그때부터 시작돼서 26년 뒤에 드라마까지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자리를 빌어서 분리수거 같이 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웹드라마 '내 마음에 그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방진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5/201911151553776479_5dce4ef5c3fb2_1024x.jpg)
끝으로 방진현 감독은 "작년에 시즌1 오픈하면서 시즌2도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 계신 배우 분들이 전부 다 상업 드라마, 영화에서 주연급이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다. 그런데 웹드라마 예산이 드라마보다 적고, 제작 환경도 똑같지는 않다. 열악한 부분이 있는데 배우 모두 환경이란 공익적인 가치를 위해 제작한다는 것에 공감해주셔서 흔쾌히 응해주신 게 감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마 이 작품을 한 것 만으로도 환경 쪽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의도처럼 '내 마음에 그린’이 시청자 마음에 '그린(green, 초록)'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내 마음에 그린'은 15일부터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