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배려 또 배려'로 거듭나는 '베트남 감독' [Oh!모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1.18 16: 25

"태국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 승리로 보답하겠다".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을 펼친다. 
베트남은 지난 14일 G조 톱시드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홈에서 1-0으로 누르며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G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태국의 공식 기자회견이 종료된 뒤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온 박항서 감독은 태국 니시노 아키라 감독과 반갑게 인사했다. 베트남과 태국을 위해 뛰는 감독들의 우정이었다. 
그리고 박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 전 “양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국에서도 저와 베트남 대표팀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해 주셨다.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베트남 취재진분들의 질문을 한국말로 통역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시간이 더 필요하면 그 시간도 충분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 날 박항서 감독은 정해진 연습 시간외에도 한국 취재진에게 추가 취재를 허용했다. 특별하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마지막까지 베트남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대해서도 배려했다. 베트남 부임 후 베트남 축구의 수준을 끌어 올린 박항서 감독은 모든 공을 베트남 지도자들에게 돌렸다. 
박 감독은 "제가 베트남에 와서 급성장 한 것은 아니다. 베트남 국민들이 갖고 있는 신체적인 특징과 정신력 등을 보면 잠재력이 뛰어났다. 저 이전의 베트남 지도자들이 튼튼하게 기초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것을 이용해서 내가 팀을 만든 것이다. 베트남 지도자들이 잘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모두 승리를 원하고 있다. 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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