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동료’ 꽁푸엉(22, 신트 트라위던)이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숙적 태국을 상대로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다. 베트남과 태국은 18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개최된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꽁푸엉이다.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유럽파’이기 때문이다. 개인기가 좋고, 얼굴도 베트남에서는 미남으로 통해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다. 축구실력으로는 꽝하이를 최고로 치지만, 여성들은 꽁푸엉을 더 좋아한다.
꽁푸엉은 벨기에리그 신트 트라위던에서 이승우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아직 벨기에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 베트남에서 ‘최근 뛰지 못한 꽁푸엉이 태국전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다.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이 나왔다. 베트남 기자가 박항서 감독에게 “내일 꽁푸엉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박 감독은 통역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예스(YES)”라고 답했다.
그러자 감동을 받은 베트남 기자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박 감독의 속시원한 대답과 꽁푸엉에 대한 신뢰에 대한 보답이었다. 기자회견보다는 마치 박항서 감독 팬클럽의 분위기에 가까웠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르는 꽁푸엉은 과연 골맛을 볼 수 있을까.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야 소속팀에서도 꽁푸엉을 달리 볼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하노이(베트남)=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