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만든 음악" 김현철, 13년만에 소환된 '시티팝 장인'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1.20 14: 46

'시티팝 장인' 김현철이 13년만에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CKL스테이지에서는 김현철 정규 10집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가수 김현철이 참석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7일 발매된 김현철의 10집 앨범 ‘돛’은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김현철이 1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으로, 앞서 지난 5월 선공개 형태로 발매된 '10th – preview(프리뷰)'를 통해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이다. 

가수 김현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가수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 만에 발표한 신보 '10th-Preview(프리뷰)'에서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이다. 17개 트랙이 수록됐다. '위 캔 플라이 하이(We Can Fly High)',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가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로 낙점됐다.가수 김현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We Can Fly High(위 캔 플라이 하이)’,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를 비롯해 김현철의 음악 소신이 깃든 17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수록곡에는 마마무 휘인-화사, 죠지, 쏠(SOLE). 박정현, 백지영, 정인, 황소윤(새소년) 등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데뷔 30주년에 10집 앨범을 발매하게 된 김현철은 "10집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 10집이 나올 줄 몰랐다. 9집 가수로서 마감하나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10집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 팬분들, 음악하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수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 만에 발표한 신보 '10th-Preview(프리뷰)'에서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이다. 17개 트랙이 수록됐다. '위 캔 플라이 하이(We Can Fly High)',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가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로 낙점됐다.가수 김현철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cej@osen.co.kr
그는 무려 13년 만에 새 앨범을 작업하게 된 계기로 이번 앨범 'Drive'에 피처링한 가수 죠지를 꼽으며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친구가 단초가 되어 10집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그 친구가 제 노래인 '오랜만에'를 리메이크 했으면 좋겠다고 찾아왔더라. 리메이크된 노래를 들으니 너무 좋더라. 그 노래를 듣고 나도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김현철은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킨 '시티팝'의 원조로, 10대, 20대들도 최근 그의 음악을 다시 찾아 듣고 소비하면서 13년 만에 강제 소환됐다. 
이번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We Can Fly High(위 캔 플라이 하이)’ 역시 인트로부터 '김현철 시티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으로, 자신감 있게 다시 한 번 날아오를 희망을 담은 곡이다. 
가수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 만에 발표한 신보 '10th-Preview(프리뷰)'에서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이다. 17개 트랙이 수록됐다. '위 캔 플라이 하이(We Can Fly High)',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가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로 낙점됐다.가수 김현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김현철은 "이 곡이 데뷔 30주년 김현철의 대표곡이 됐으면 한다. 요즘들어 씨티팝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씨티팝을 모를 때부터 이런 음악을 했다. 그래서 씨티팝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데 요즘 많이 들어주신다니 기분이 좋다"며 "저희 세대 가수의 음악 자체가 저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시대가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가 그렇게 변화해왔기 때문에, 우리의 음악을 주목해주고 좋아해줬기 때문에 그 힘을 받고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 친구들이 씨티팝을 좋아한다는 것도 젊은 친구들보다는 지금의 시대가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한 이날 김현철은 수록곡 가운데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수록곡 '꽃'에 대해서도 깊게 이야기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앞길이 창창함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주위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 친구들에게 드리는 곡이다. 자기가 꽃인지 모르고 땅에 떨어져야 내가 꽃이었던 것을 안다는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누구나 다 꽃으로 살고 있지만 그렇게 생각 안한다. 여러분들은 다 아름다운 꽃이다"라고 말했다.
가수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 만에 발표한 신보 '10th-Preview(프리뷰)'에서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이다. 17개 트랙이 수록됐다. '위 캔 플라이 하이(We Can Fly High)',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가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로 낙점됐다.가수 김현철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cej@osen.co.kr
이어 "신문지 상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 뿐만 아니라 제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일을 겪으신 분도 있고 저도 살면서 어떤 굴곡을 겪게 될지 모르는데 그 때 저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지나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다는 것에 고민이 많았을 터. 그는 "이번 앨범을 내도 되나,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절망을 느꼈다. 그런데 그 생각은 앨범을 하기로 하고 녹음을 시작하는 순간 없어지더라. 그 때부터는 절망보다는 희망의 느낌이었다"며 "감성이라는 것은 완전히 DNA같다. 저는 이런 종류의 음악밖에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이런 음악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김현철은 정규 10집 발매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30주년 콘서트 ‘돛’을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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