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집 위해!"..'연남동패밀리' 채서진의 비혼 or 결혼 프로젝트(종합)[Oh!쎈 현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1.20 15: 10

40억 집을 위해 비혼주의를 깨고 결혼에 목숨 건다? 또 하나의 유쾌한 웹드라마가 탄생했다. '연남동 패밀리'가 주인공이다. 
‘연남동 패밀리’는 2015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스토리남매(신도형,김대건,이지영)가 극본을 맡고, 민두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금껏 모아온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지만 시세가 폭등한 3층집만은 3남매 중 가장 먼저 결혼하는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아버지를 둔 자식들의 이야기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올레tv 모바일 오리지널 드라마 ‘연남동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 민두식 감독은 “주제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 결혼과 비혼에 관해 요즘 많은 청춘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 사랑이란 뭘까 고민도 있다. 고민을 같이 하는 스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작품의 강점으로 "재밌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주연은 술꾼이다. 술을 안 먹는 날이 없다. 여성 캐릭터로서 비호감일 수 있지만 귀엽다. 끊임없이 연애하려는 주남과 선택적 고자 주동까지. 특색 있는 캐릭터가 많은 게 강점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비혼을 주장해왔던 생계형 동화작가 주연은 배우 채서진이 맡았다. 평균 이상의 외모와 몸매,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에 대시하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운명의 짝을 찾고 있는 한시적 비혼 상태다. 자신이 만난 남자들을 동물로 바꿔 쓴 동화책으로 인기를 얻은 까닭에 먼저 결혼하기 위해 동화 속 과거의 남자 친구들을 찾아다닌다. 
채서진은 “저 역시 원래 결혼에 대해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백년해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주연을 연기하며 좀 더 자유로워졌다. 결혼이 의무처럼 여겨질 수 있는데 내 삶, 주관적인 인생이 더 중요해졌다. 결혼하면 행복하고 좋지만 의무처럼 생각한다면 안 되니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연의 마음을 훔친 유권 역은 신예 나인우가 따냈다. 아이돌 뺨치는 훤칠한 외모로 연남동 일대에 소문이 자자한 훈남 타로 마스터다. 타로카페에 단골손님이 된 주연에게 결혼운이 있다는 카드점을 봐주고 때로는 연애 카운셀러가 되기도, 때로는 짓궂은 참견자가 된다. 
나인우는 “촬영 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로를 배웠다. 채서진이 우리 작품 어떻게 될 것 같냐, 다이어트 잘 될 것 같냐 등을 물어봤다. 타로를 몇 번 봐줬다. 진짜로 제일 좋은 카드가 나왔다. 작품이 잘 된다면 자전거를 타고 성수동에서 구리까지 갔다오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개그맨 출신 배우 윤진영은 3남매의 둘째 정주남을 연기한다. 나이 차 나는 장남과 애교 많은 막내 사이에서 늘 존재감 없이 자란 탓에 주목 받으려 늘 사고를 쳐왔다. 개그맨, BJ, 가수, 공무원, 경찰 등 각종 것들의 지망생이다. 
윤진영은 “스토리 자체가 재밌더라. 주남 캐릭터는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 독특하고 사차원적이다. 실제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들더라. 배우로서 표현하고 싶은 게 다양한 캐릭터라 욕심났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올레 tv 모바일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강태성은 3남매의 첫째 정주동으로 분한다. 잘생긴 모델에이전시 대표다. 회사의 특성상 디자이너들과 모델들이 끊임없이 들이대지만 모두 거부하고 싱글로 지내는 까닭에 게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실상은 비밀스러운 트라우마로 간고(간지나는 고자) 상태다. 
그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결혼했다. 결국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더라”며 “웹드라마가 많이 나와 있지만 색다른 주제를 갖고 시도한 작품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 많이 봐 달라”며 미소 지었다. 
결혼과 비혼을 유쾌하게 풀어낸 ‘연남동 패밀리’는 오는 22일 KT 올레tv 모바일 App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18분 내외로 총 8부작이다. 
/comet56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