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귀화 발언 오보 논란➝악플 피해➝"허위보도 법적대응"[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1.20 17: 32

가수 유승준 측이 ‘귀화’ 관련 허위보도에 대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잘못된 보도로 인해 악성 댓글로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승준은 20일 자신의 SNS에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수정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유승준이 공개한 기사의 제목은 ‘유승준 변호인 “유승준, 국민에 대한 미안함에 귀화 고려중”’이라는 제목의 보도였다. 
이에 대해서 유승준은 “변호사님 통해서 수정 아니면 기사 삭제 부탁드렸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라며, “인터뷰에서 변호사님이 분명히 ‘기여’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귀화’라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재량권’을 ‘재산권’이라고 쓰셨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가 김 변호사님의 의도와 완전 다르게 나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잘못 듣고 올리셨다면 빨리 수정해주세요. 일부러 그렇게 하신 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기사가 이런 식으로 미화되거나 오보로 나와서는 안 됩니다.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 유승준의 법류대리인 측도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전하며 “유승준 씨는 귀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어제부터 나오고 있는 ‘유승준 씨가 입국 후 귀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위 기사들은 유승준 씨의 법률대리인(법무법인 세종 김형수 변호가)이 2019.11.19 채널A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인터뷰에서의 발언은 ‘(유승준 씨는)죄송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약에 입국을 하게 된다면 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고민을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발음이나 전후 맥락상 기여에 관한 것임이 명백함에도 이를 귀화라고 잘못 표현하는 허위 기사들로 인해 또 다시 논란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유승준 씨 측에서는 앞으로 명백한 허위보도에 대하여는 법적조치를 포함한 엄정한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준이 ‘귀화’ 관련 보도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논란이 야기된 만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가수로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법무부는 유승준에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당시 병무청은 “유승준이 공연을 위해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사실상 병역의무를 면탈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10월 미국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LA 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하며 사증발급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이에 국내 재판부는 1, 2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대법원은 “재외공관장이 법무부 장관의 입국금지 결정을 그대로 따랐다고 해서 적법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사증발급거부처분은 재량행위인데, LA 총영사관은 재량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다”라며 원심을 뒤집었다.
서울 고등법원은 행정10부(부장판사 한창훈)는 지난 15일 오후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LA 총영사관이 유승준에게 한 사증 발급 거부를 취소한다”라고 밝혔다. 
유승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만약 고국에 다시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간의 물의와 우려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제가 사회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seon@osen.co.kr
[사진]유승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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