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의 이름표가 사라지면서 소멸을 예고했다.
20일 방송된 MBC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은단오(김혜윤)의 기억이 돌아왔지만 하루(로운)의 이름표가 사라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단오는 하루를 알아보지 못한 채 쉐도우에서도 설정값대로 행동했다. 하루는 진미채(이태리)를 찾아가 "단오의 기억이 사라졌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진미채는 하루에게 결말이 얼마 남지 않았고 작가의 의도대로 캐릭터가 정리될 거라고 경고했다.
하루는 이도화에게 "마음 가는대로 해보겠다. 대가가 뭐든 가보겠다"라고 말했다. 하루는 은단오에게 과거 은단오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해주며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려고 노력했다. 은단오는 백경을 좋아하는 설정값에 충실하면서도 하루를 보면 심장이 아팠고 센서가 울린다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루는 스테이지에서 오남주와 여주다가 이어지고 엑스트라가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음을 보며 진미채의 경고대로 작가에 의해 스토리가 정리되고 있음을 느꼈다.
백경은 스테이지나 쉐도우에서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하루의 이름을 부르는 은단오가 신경쓰였다. 백경은 "자아를 잃었으면 하루를 찾지 말아야지. 그럼 내가 또 혼자가 되잖아"라고 혼자 읊조렸다. 결국 백경은 은단오를 하루에게 보내주기로 마음 먹고 자신의 스테이지를 양보했다.
백경은 자신의 옷을 빌려주며 은단오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하루를 대신 내보냈다. 은단오는 은행나무 앞에서 하루를 만났고 등이 부딪히는 순간 하루와의 추억을 기억해냈다. 하루는 "내 모든 순간은 너다. 내 마지막 장면에서도 널 기억하겠다"라고 말하며 은단오를 안아줬다.
하루는 다시 은단오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하루는 교복의 이름표에서 자신의 이름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은단오에게 이를 숨기며 "대가가 뭐든 괜찮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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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