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가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줌크러시' 특집으로 꾸며져 김영옥, 이혜정, 정영주, 이미도가 출연했다.
이날 TV 데뷔를 미드로 했던 정영주는 "'센스8'에서 처음 나왔다"며 "오디션을 영어로 봤다. 걔네는 한국말 못하니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과거 제작발표회에서 노래 요청을 받고 거부한 것을 언급했다. 정영주는 "그 자리는 제작발표회였다. 관객들이 있던 자리가 아니었다. 그런 자리에서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말했다"라고 말해 걸크러시를 느끼게 했다.
정영주는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무대에서 조인트를 맞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선배들에게도 숨기지 않고 다이렉트로 이야기했다. 철이 없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옛날에 벽돌처럼 큰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모르는 남자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라. 그래서 손을 쓱 내렸다. 근데 이미 느낌이 이상하더라. 앞에 아주머니도 이상하다는 눈짓을 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영주는 "겨드랑이에 있던 핸드폰을 바로 얼굴에 탁 때렸다. 순간 혼절하고 쓰러지셨다. 바지쪽 모양새가 아주 나쁘셨다. 다른 남자가 그 사람을 잡고 쫓아 내셨다. 그 순간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옥은 과거 힙합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쉽지 않았다. 아침에 내가 변을 못 볼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영미는 "그래서 하늘이 그레이색이야 광고가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옥은 "무대가 너무 깜깜했다.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이걸 내가 왜 했나 싶었다. 근데 무대에 올라갔더니 또 그냥 흥을 즐기고 무대를 즐기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옥은 "랩이 옛날 노동요 같다. 그래서 우리가 힙합의 민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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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