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매체 워싱턴포스트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난 헤라르도 파라를 아쉬워했다.
파라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일본야구에 진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라가 200만 달러에 50만 달러 보너스를 받고 일본으로 갔다. 2021년에는 300만 달러 베스팅 옵션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방출된 파라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아기상어’ 열풍을 일으키며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라의 이적은 두 가지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워싱턴은 2020년 어떤 색깔을 가지게 될까?’, ‘후안 소토-빅터 로블레스-애덤 이튼을 받쳐줄 외야수는 누가 될까?’가 그 질문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아기상어 열풍의 끝'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동요를 편곡한 아기상어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파라는 6월부터 등장곡으로 아기상어를 선택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절묘하게도 파라가 아기상어를 등장곡으로 사용하고부터 팀 성적도 좋아지면서 워싱턴팬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곡이 됐다. 창단 첫 우승퍼레이드에서도 아기상어가 울려퍼졌을 정도다.
하지만 파라는 올해 119경기 타율 2할3푼4리(274타수 64안타) 9홈런 48타점 OPS 0.68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앤서니 랜던을 비롯해 40인 로스터 중 12명이 FA가 된 워싱턴 입장에서는 파라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베테랑 외야수 파라에게 주전 외야수를 맡길 메이저리그 팀은 이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파라는 워싱턴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일본으로 향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파라는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원했던 에너지를 보여주며 팀을 하나로 모았다. 하지만 몇 달 뒤 시즌이 종료됐고 그와 함께 마법도 끝이 났다”며 파라와의 결별을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