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투병한 지 2년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1일 오후 진행되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앞서 김우빈은 지난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뒤, 모든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같은 해 12월 29일에는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자필 편지를 남겼고,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 지금은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다.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고, 예전보다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당시 '타짜', '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 출연도 확정했지만, 비인두암 발병으로 출연이 불가능해졌다. '도청' 측은 김우빈의 쾌유를 바라면서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고, 당시 스태프도 모두 해산됐다. 이후 김우빈은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신인배우 안보현이 배우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김우빈을 꼽으며,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MC 차태현도 "우빈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근황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김우빈이 21일 오후 8시 45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시상자로 참석한다. 2년 6개월 만의 공식 석상이다.
이날 김우빈의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OSEN에 "오늘 김우빈이 청룡영화상 시상식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해당 소식을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식 팬카페에도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선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보안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며 "현재 김우빈의 건강 상태는 좋다"고 답했다.
올해 들어 건강을 많이 회복한 김우빈은 조인성, 이광수, 도경수 등과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조인성과 불교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밝은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동훈 감독이 새롭게 연출하는 SF 장르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HQ 관계자는 "김우빈이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맞고, 지금 복귀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인두암 투병 끝에 복귀하는 김우빈이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활동 재개를 알린 만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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