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우빈, 청룡영화상 시상자 멘트 직접 썼다 "응원해줘서 이겨냈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1.22 10: 55

김우빈이 청룡영화상에 등장해 활동 재개를 알린 가운데, 진심이 우러난 시상자 멘트를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2일 OSEN 취재 결과, 김우빈은 지난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시상자 멘트를 직접 썼다. 이날 김우빈의 멘트에 뭉클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감동을 받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청정원 단편영화상 시상자로 나선 김우빈은 깔끔한 슈트 차림으로 등장했고, 홀로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왔다. 그를 향한 응원과 반가움의 박수가 쏟아졌고, "되게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우빈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17년 5월, 비인두암을 판정 받은 뒤 투병 생활에 들어갔고, 그동안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올해 비인두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많이 회복한 김우빈은 청룡영화상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고, 시상자로 나서면서 궁금했던 얼굴을 보여줬다.
보통 시상자의 멘트는 작가 및 관계자가 써 준 대본을 그대로 읽거나, 종종 애드리브를 할 때도 있는데, 김우빈은 직접 쓴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을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응원해 준 팬과 대중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거라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른 어떤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몇 년 전에 내가 몸이 좀 안 좋았다. 그런데 참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내가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그 덕분에 내가 더 빨리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 드릴 수 있게 됐다. 오늘 귀하고 멋진 자리를 빌려서 날 위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전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90도로 인사를 건넸다.
이와 함께 김우빈은 "오랜만이라 들려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지만,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이쯤하고 주어진 임무를 다하도록 하겠다"며 시상을 이어갔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우빈. '활동 재개'를 선언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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