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행복하길" 故구하라, 너무 일찍 진 별..이틀째 애도ing[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1.25 07: 02

고(故) 구하라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며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고 설리를 떠나 보낸지 41일 만에 또 다시 들려온 비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팬들과 동료들은 추모글로 고 구하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고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자택에서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구하라를 발견했다. 경찰 측은 “극단적 선택 등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바 있기에 안타까움과 충격이 더욱 큰 상황. 당시 구하라는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회복한 후에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새 출발에 나섰던 바다.

가수 구하라가 26일 오후 서울 롯데에비뉴얼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한 패션 브랜드 포토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가수 구하라가 패션쇼 참석 차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하고 있다. OSEN DB.
고 구하라 측은 이날 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면서 사망 비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큰 만큼 팬들의 조문과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애도의 뜻을 더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앞서 지난 달 고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악성 댓글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던 바. 고 구하라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유 없이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던 바다. 네티즌은 다시 한 번 악성 댓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연예계 동료들도 구하라에 대한 추모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수 딘딘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딘딘은 “정말 미안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고 있는 구하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가수 구하라가 27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리얼' (감독 이사랑)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작가 허지웅도 고 구하라의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허지웅은 이날 자신의 SNS에 세 번째 항암치료를 끝낸 후 가장 아팠던 날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투병을 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 해낸 일을 전하며 행복에 대해 언급했다. 
허지웅은 “아마 행복이란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테다.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모든 청년들에게 바칩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허지웅은 “PS.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희도 SNS에 “오늘 또 해가 졌네. 휴. 우리 아이들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 RIP.”라는 글로 고 구하라를 추모했다.
가수 구하라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OSEN DB.
또 연예 행사 일정과 컴백 프로모션 일정 등을 조율하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오는 25일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그룹 엑소는 컴백을 앞두고 새 앨범 티저 공개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엑소의 공식 SNS에 “안타까운 비보로 예정됐던 엑소 6집 티징 일정을 조정하게 됐습니다. 추후 다시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이 기다리셨을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알렸다.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로 데뷔해 국내와 일본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연기 활동과 솔로 가수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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