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장동윤 "여장, 할 거면 매력적으로…'예쁘다' 반응 뿌듯해"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1.26 10: 57

배우 장동윤이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여장을 한 소감을 밝혔다.
장동윤은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엘크레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소감을 전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기상천외한 로맨스가 설렘과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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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전녹두 역을 연기한 장동윤은 액션, 로맨스는 물론 묵직한 감정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으로 데뷔한 장동윤은 길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며 극찬을 받았다.
장동윤의 활약 속에 ‘조선로코-녹두전’은 첫 방송 시청률 5.6%. 7.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지난 25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시청률 6.0%, 7.3%를 나타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동윤은 “아직까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신없이 찍기도 했고, 열과 성을 다 해 연기한 만큼 여운이 남는다”며 “종방연과 인터뷰, 그 후 ‘녹두전’과 관련한 일정들이 조금씩 있기 때문에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윤은 “여운이 계속 오래 남는 게 나도 이 녹두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애정이 굉장히 크다. 메이킹 찍을 때 종영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육체적으로 힘들고 해도 소감을 이야기하라고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김과부’로 돌아가고 싶은 것도 시청자와 팬의 입장으로 애정이 많았던 것 같다. 배우로서 연기할 때는 이 작품을 위해 일적으로 다가갔는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시청자들과 팬들의 입장과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장동윤이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여장을 했다는 부분이다. 장동윤의 여장은 포스터 공개 때부터 화제를 모으며 ‘조선로코-녹두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장동윤은 포스터에서 깊은 눈매와 비밀스러운 분위기, 여장을 하고도 결의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자보다 더 예쁜 비주얼과 청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장동윤은 “여장이라는 것도 도전이었다. 도전적인 게 굉장히 좋다. 내가 노력을 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며 “녹두와 김과부 사이에 차이를 두기 위해 목소리에 차별화를 뒀다.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거나 전형적인 과장된 제스처, 몸짓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PD님, 작가님과 회의를 했을 때 의견이 다양하게 나왔는데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여성도 낮고 중후한 목소리가 있고, ‘여자 목소리’라는 게 있냐고 이의제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윤은 “‘땐뽀걸즈’에서 단발성으로 잠깐 여장을 한 적은 있다. 이번에는 여장이라는 코드가 드라마에서 큰 비중이었기에 이왕 할 거 외모적으로 사람들이 매력있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예쁘다’는 반응 들으면 뿌듯했다. 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워낙 ‘김과부’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는 요소가 많아서 2막이 시작될 때는 녹두가 비교적 덜 매력적으로 보이면 어쩌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KBS2 ‘조선로코-녹두전’은 지난 21일 종영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6.0%, 7.3%(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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