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의 슈퍼바이저가 캐릭터 안나에 대해 느끼는 자부심과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제니퍼 리) 측은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진 내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국내 개봉한 '겨울왕국2'는 2014년 큰 인기를 끈 '겨울왕국'의 후속작으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여왕 엘사와 공주 안나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겨울왕국'에서는 애니메이터로, '겨울왕국2'에서는 안나의 슈퍼바이저로 시리즈에 참여했다.
특히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전 시리즈에 걸쳐 언니 엘사와 함끼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의 포용력에 주목했다. 이에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엘사에게 얼음을 다루는 마법이 초능력인 것과 비교하며 "안나의 포용력 자체가 초능력"이라고 발언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시리즈 1편에서 안나는 어떻게 보면 '철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두려움 없이 씩씩하게 직진한다. 그만큼 '잃을 게 없다'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어떻게 보면 안나가 평생 기다려왔던 모든 것들을 갖게 된 상태였다. 굉장히 행복한 상태에서 잃을 게 많아졌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고 더 걱정도 많아진 면도 있다. 그런 면에서 자기 밝은 면을 유지하려고 하고, 그러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안나는 남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서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런 캐릭터인데 모든 힘의 근원이 된 사람들이 주변에 없게 됐을 때 어떻게 이겨내고 또 자기 자신을 믿고 내면의 힘을 끌어낼 수 있을지 보려고 노력했다"며 "어떻게 보면 안나도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남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왔다면 이번엔 자신만의 존재감과 내면의 힘을 각성하는 계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안나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롤모델'로 꼽히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여성도 그렇지만 남녀노소를 떠나서 누구든지 자기 자신과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믿고 의지하면서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면서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볼수록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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