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영화 '겨울왕국2'의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가 지난 25일 CGV 스타★라이브톡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겨울왕국2'가 지난 25일(월), CGV 스타★라이브톡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부터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까지 오리지널 제작진이 참석,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알찬 진행으로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나눴다.
먼저, 폭발적인 박수 세례 속 모습을 드러낸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는 한국 관객들에게 밝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크리스 벅 감독은 “2016년에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로 답사를 간 적이 있다. 당시 9월에 노르웨이 숲을 트레킹 했을 때 마법의 숲 같다고 생각했다. 나무의 색상뿐만 아니라 땅의 색감이 아름다워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기고자 했다. 가을이 성숙, 변화의 계절인 만큼 캐릭터들도 내면의 성숙과 변화를 겪고, 배경 자체가 캐릭터들의 내면의 변화를 드러낸다”며 '겨울왕국2'의 달라진 가을 풍경을 만들어내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캐릭터들은 캐릭터 담당 애니메이터와 효과 담당 애니메이터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탄생했다. 캐릭터 담당 애니메이터가 액션을 만들고, 효과 담당 애니메이터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었다. 특히, 물의 정령 노크를 구현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말의 움직임과 말에 따른 물의 움직임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터들이 항상 즐겁게 작업해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거웠던 '겨울왕국2' 작업 과정을 전했다.
옆에서 크리스 벅 감독의 대답을 미소지으며 듣던 제니퍼 리 감독 역시 “'겨울왕국2' 제작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여정이었다. 진화라는 주제를 다뤘는데 이렇게 어려운 도전일 줄 몰랐다. 그래도 캐릭터들의 성장과 내면에 집중한 이 작품을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었다. 정말 야심찬 프로젝트였고 기존에 쌓아온 팀의 신뢰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겨울왕국2'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을 다니며 그곳의 민속 이야기와 고전 동화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 속 동화 캐릭터 대부분은 마법의 힘은 없지만 고난이나 장애물을 맞이했을 때 끝내는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반면에, 신화적 캐릭터는 마법의 힘과 같은 능력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해야 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이에 따르면 안나는 고전적인 동화 캐릭터였고, 엘사는 마법의 힘을 지닌 신화적 캐릭터다. 이번 '겨울왕국2'에서는 엘사의 신화적 캐릭터 면모를 극대화하고 동화적 캐릭터인 안나는 한계로 몰아넣고 싶었다. 특히, 안나가 강인한 내면을 드러내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라며 엘사와 안나의 캐릭터를 구현할 때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을 전했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현장에 있던 모두가 궁금해했던 또 다른 속편에 관한 질문에 “'겨울왕국', '겨울왕국 2' 시리즈와 같은 작품을 제작하는 일은 마라톤을 뛰는 것과 비슷하다. 온 힘과 열정을 쏟는다. 그래서 아직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고 당분간 쉴 계획이다”고 답하며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안나 캐릭터의 전반적인 작업을 맡아 생동감을 불어넣은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또한 “안나는 밝고 적극적인 면이 드러나는 캐릭터로 솔직하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많이 담고자 했다. '겨울왕국2'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내면에서 힘을 끌어내는 성장한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작품 속 ‘안나’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음을 말했다.
이렇듯 영화의 관람포인트,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채로운 이야기는 물론, '겨울왕국2'의 속편에 관한 궁금증까지 해결해 준 이번 행사는 “아름답고 화려하며 바르다, 전편처럼”이라고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던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깔끔한 진행이 더해져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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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