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스포츠가 시카고 컵스가 류현진을 영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NBC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컵스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이들 투수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계약은 컵스의 지불능력을 벗어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컵스가 프론트라인급 선발투수 영입을 원한다면 류현진이 적합한 카드라고 추천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인정받았다. 기량을 입증한 류현진은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이번 오프시즌에는 아무런 보상없이 자유로운 이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 내년 33세로 적지않은 나이와 부상경력은 구단들이 류현진 영입을 고려할 때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NBC스포츠는 “류현진이 ‘얼마나 잘 던질 수 있을지’는 걱정할 것이 없다. 류현진은 통산 126경기(125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64를 기록했다. 문제는 류현진이 ‘매 시즌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느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도 류현진은 2017년 이후에는 대체로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2017년에는 잔부상이 있었지만 24경기 선발등판했고 지난해에는 내전근 부상으로 15경기(ERA 1.97) 선발등판했다. 팔꿈치 부상과 어깨 부상 같은 심각한 부상은 없었지만 33세 투수에게 부상은 걱정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컵스는 류현진을 영입할 경우 존 레스터, 호세 퀸타나와 더불어 좌완 선발투수만 3명을 보유하게 된다. NBC스포츠는 “컵스 선발진은 앞으로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퀸타나는 내년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는다. 레스터는 내년 200이닝을 넘긴다면 자동으로 베스팅 옵션이 실행된다”면서 “유망주 애드버트 알조레이와 브라일린 마르케스가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1-2선발투수 역할을 수행하면서 유망주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투수”라고 류현진을 호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