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이 올해 최고의 경기로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을 선정했다.
MLB.com은 “믿을 수 없는 순간들과 결정적인 활약이 가득했던 2019년, 약 2500경기에 달하는 경기들 중에서 10경기를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라톤 같은 연장 승부에서 극적인 가을야구까지 최고의 경기 10경기를 선정했다”면서 2019시즌 최고의 경기 톱10을 선정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최고의 경기는 10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워싱턴이 맞붙은 디비전 시리즈 5차전이다.
다저스는 1회말 맥스 먼시의 투런 홈런과 2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6회초 후안 소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 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2사 1, 2루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애덤 이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저스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8회 워싱턴의 공격에서 커쇼와 다저스 모두에게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앤서니 랜던과 소토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워싱턴은 10회 하위 켄드릭의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MLB.com은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다시 한 번 나갔어야했다. 최소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도 진출하지 못했다. 에이스 워커 뷸러가 6회 고전했고 결국 7회 커쇼가 구원등판에 나섰다. 커쇼는 결국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무려 5경기나 올해 최고의 경기 톱10에 선정됐다. 다저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 외에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 뉴욕 메츠를 상대로 9회 6점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9월 4일 경기, 밀워키와 연장 14회 난타전을 벌인 8월 18일 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 올해 최고의 경기로 꼽혔다.
이밖에 MLB.com은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7월 24일 5시간 3분 마라톤 경기, LA 에인절스가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 이후 첫 홈경기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7월 13일 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카고 컵스를 백투백 홈런으로 꺾고 4경기 스윕승의 발판을 마련한 9월 22일 경기, 양키스와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을 최고의 경기로 선정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