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다시사랑할수있을까'에 박영선이 화제의 소개팅남 봉영식과 춘전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11일 오후 방송된 MBN '우리다시사랑할수있을까'에 52세 동갑내기 커플 영선과 영식의 공감 가득한 춘천 여행이 시작 됐다.
영식과 영선이 기차여행을 떠났다. "저는 이 나이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확 지났으면 좋겠어요. 어디에도 포함 되지 않는 거 같아요"라는 말에 영식이 "그럼 90년대의 영광을 찾고 싶으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영선은 "그건 욕심이에요 이혼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어요.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힘들어요"라고 했다.
영식도 "저도 이혼하고 나서 힘들었던 게 앞으로 내가 무언가 큰 결정을 할 때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고 상처를 공감 했다. 이어 영식은 "그리고 나는 부끄러운 게 뭐냐면, 남자 후배들이 결혼 생활 힘들다고 해서 내가 상담을 많이 해줬는데 그 친구들은 결국 잘 살고 나는 결국 이혼을 했다. 내가 이제는 할 말이 없어졌다"고 했다.
영선은 "처음 만났을 때 실망하시진 않았어요? 좀 어린여자가 나오지 동갑이 나와서 말이에요"라고 했다. 이에 영식은 "아니요 너무 좋은데"라고 했고 "다만 저는 좀 걱정이었던 게 저는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때 녹차도 잘 안드시더라구요"라고 했다. 이에 영선은 "잘 하시고 계세요. 제가 좀 무뚝뚝해서 그렇지 영식씨는 너무 잘하세요"라고 했다.
영선은 "순수한 사랑은 언제 마지막으로 해보신 거 같으세요"라고 했고 영식은 "지금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근데 지금은 심장도 많이 굳고 옛날처럼 말랑말랑 한 게 잘 안되는 거 같아. 어디서 읽었는데 물감과 사랑은 사용하지 않으면 굳어버린다고 했다. 나는 그게 정말 공감이 된다. 나는 여전히 안쓰는 물감 같아"라고 했다. 이에 영식이 "실패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그렇지. 다 선택이고 결정일 뿐이지 잘못 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그를 위로 했다. 춘천에 도착한 두 사람. 윳놀이에서 진 영선은 영식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고 탱고를 배우고 있는 영식이 영선과의 탱고를 청했다.
화면을 보던 은혜는 "두분은 만날 때 마다 날씨가 좋은 거 같다"고 부러워 했다. 둘은 카누를 타면서 강의 풍경을 즐겼다. 마주보면서 노를 젓는 두 사람. 이내 영선이 "군대 갖다 온 거 맞아요"라고 그를 구박 했다. 이에 그는 "사격은 잘한다 근데 지금은 민방위도 다 끝났다"고 했다. 영선은 "그럼 그냥 사람이네 남자는 아니겠네요"라고 웃었고 "가임기인 제가 해볼게요"라고 노를 저었다. 계속 웃는 영식에게 "그래도 민방위 끝난 거 보다 가임기인 제가 더 젊은 거 아닐까요"라고 했다. 이에 스튜디오는 초토화가 됐다.
닭갈비를 먹으러 간 두 사람. "저는 식욕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약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것만 먹으면 골고루 먹는 게 되고 그런거"라는 영선에게 영식은 "그럼 제가 약을 준비할게요 다시 만나요"라고 애프터를 신청했다. 영선은 "아까 강에서 무슨 소원 빌었냐"고 물었고 그는 "영선씨가 맑고 좋은 사람이다. 나는 맑고 좋은 사람이 잘되는 세상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영선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딸에게 아빠로 인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규한은 "딸 이야기를 하는 걸 들으시면서 저분이 진심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anndana@osen.co.kr
[사진]MBN '우리다시사랑할수있을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