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승’ 1~3선발 LG, 순위는 외국인 타자에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2.16 10: 02

 LG의 오프 시즌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남은 숙제는 외국인 타자다. 
LG는 팀내 FA인 오지환에게 ‘백지위임’을 받았고, 송은범과 진해수와도 합의에 이르렀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친 LG는 내년 더 높은 순위를 꿈꾼다. 3강 두산, SK, 키움이 올해 전력에서 주축 선수들이 일부 이탈하면서 LG에 내년은 기회의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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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윌슨, 켈리, 차우찬의 막강 1~3선발이 그대로 유지된다. 세 명의 투수는 합작 41승을 거뒀다. 2019시즌 윌슨은 30경기에서 185이닝을 던지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켈리는 29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내년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 차우찬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4~5선발은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 등에서 골라야 하지만, 4~5선발은 7~8승만 거둬도 성공작이다. 올해 마무리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고우석을 중심으로 불펜도 탄탄한 편이다. 
관건은 타력이다. 특히 장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LG는 팀 장타율 .378로 7위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LG의 장타율 1위는 이형종(.442)이었다. 이형종은 타율 2할8푼6리 13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율은 최고였다. 유강남이 .438로 2위, 김현수가 .437로 3위, 채은성이 .434로 4위였다. 
팀내 홈런은 유강남이 16홈런, 이형종이 13홈런, 채은성이 12홈런으로 1~3위였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진데다 잠실구장이 넓어 홈런 생산에 불리하지만, LG 타자들은 원정에서 홈런 숫자를 만회하지 못했다. 홈런 타자도 드물었고, 2~3점을 한꺼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홈런 기대감도 낮았다.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기대해야 한다. 올해 7월부터 합류한 페게로가 52경기만 뛰고 장타율 .472를 기록했지만, 1루 수비에서 기대치에 못미쳐 재계약은 힘든 상태다. 거포 1루수 리스트에서 최종 선택을 남겨두고 있다.
LG는 2016시즌 히메네스(타율 3할8리 26홈런 102타점) 이후 외국인 타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3년 연속 부상 이탈로 애를 먹었다. 김현수의 장타력도 예전만 못하고 있어 4번을 책임질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신중하게 내년 시즌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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