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24, 전자랜드)이 전자랜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NBA경기장의 팀스토어에 가면 스타선수들의 이름과 번호가 새겨진 저지와 티셔츠, 버블헤드 인형 등 각종 응원물품들을 살 수 있다. NBA라는 브랜드이미지에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저절로 열리게 한다. 특히 ‘내 선수’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자극해 구매로 연결하는 스타마케팅이 탁월하다.
출범 후 20년이 넘은 KBL은 ‘머천다이즈’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농구팬들의 소비욕을 자극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제품도 찾기 어려웠다.
선진스포츠리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KBL도 이제 달라지고 있다. 스타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구단용품 판매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구단이 전자랜드다. 전자랜드 홈구장에서 레플리카 유니폼을 구입하면 추가비용을 내고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을 즉석에서 새길 수 있다.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을 활용하면서 실용성까지 겸비한 핸드폰케이스, 머리띠, 에어팟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제품을 팔게하는 ‘스타’는 누굴까. 의외로 떠오르는 별 김낙현이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유니폼 구매자들 중 김낙현의 번호와 이름을 새겨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다. 뒤를 이어 강상재, 차바위, 박찬희 제품도 많이 팔리는 편이다. 선수들 번호와 이름이 새겨져 있어 확실히 전보다 판매량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KBL 올스타 투표현황을 보면 스타들의 ‘세대교체’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다. 양희종, 오세근 등 기존의 스타들이 아니라 실력과 출중한 외모를 겸비한 허훈, 양홍석, 송교창 등 영스타들이 팬투표 전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심을 자극하는 젊은 농구스타들의 스타파워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KBL과 각 구단에서도 농구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스타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