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가 류현진(32)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마에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한 운동전문연구소의 홍보대사 취임 행사에 참석했다. 시즌 종료 후 LA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마에다는 이틀 전 일본에 귀국했고, 이날 행사를 통해 취재진과 대화 시간도 가졌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류현진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7년간 몸담은 정든 다저스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의 이적으로 다저스 선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마에다이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마에다는 “선발 경쟁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다저스에는 좋은 투수가 많다”며 “류현진은 좋은 동료였다.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마음이) 허전하지만 내 할 일만 생각하고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에다는 지난 2016년 다저스에 입단, 올해까지 류현진과 4년을 함께했다. 같은 아시아에서 온 한국과 일본의 대표 투수로 우애를 쌓아왔다. 경쟁을 떠나 류현진과 정이 든 마에다도 그의 이적이 못내 아쉬운 듯하다. 이제 다저스 팀 내 아시아 선수는 마에다만 남았다.
한편 마에다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부상도 없고, 전체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다. 두 자릿수 승수도 좋았고, 포스트시즌에도 구원이었지만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1년, 1년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제대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에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 야마구치 슌(토론토) 등 일본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도 마에다는 “정말 기쁘다. 일본인 선수들과 대결은 언제나 특별한 감정이 든다. 만나면 같이 식사하며 쉴 수 있고,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