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가 쇼트트렉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24일에 방송된 KBS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서는 전 국가대표 박승희가 등장해 자신의 소비 습관과 경제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떡볶이를 산 박승희는 친구들과 함께 패션 디자이너 선생님이 계신 사무실을 찾았다. 박승희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운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엄마가 만화책을 보셨다. '사랑의 아랑훼스'라는 피겨 만화책이었다. 그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의 학교에 빙상이 있길래 그거라고 생각하고 시켰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승희는 "특기 적성을 하니까 엄마가 너무 편해서 동생들도 함께 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승희는 "엄마가 쇼트트랙과 피겨의 차이를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실력이 좋아지면 피겨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승희는 쇼트트랙 선수로 은퇴를 한 후 제2의 인생으로 패션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승희는 "수업료도 용돈에서 쓰고 있다. 한 달 수업료도 90만원 정도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부모님께 용돈을 더 달라고 해본 적은 없나"라고 물었다. 박승희는 "필요할 때 애교를 부려서 더 받기도 하고 가불도 받는다. 용돈 이상으로 쓰는 게 싫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승희는 왕복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길을 지하철로 이동했다. 박승희는 "평소에 지하철로 다닌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지하철 타면 알아보는 사람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승희는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그럼 스케이트를 타고 있어라"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승희는 집으로 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옷을 차례대로 장바구니에 담은 박승희는 이내 쇼핑을 포기해 현명한 모습을 보였다. 박승희는 "결제를 누르고 싶지만 쉽지 않다. 나는 그냥 많이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어른이집에서는 회사에서 경조사비를 대신 내고 받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어른이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박승희는 "못 받을 뻔한 적이 많다. 내가 돈을 쓰고 잘 까먹는다. 몇 천원, 만 원 정도여서 말하기가 애매하다. 그래서 그냥 넘어간 적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호구가 맞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주는 "우리 멤버들은 4명이 청소 도구를 구매했다. 그래서 돈을 줘야하는데 내가 잘 까먹는 스타일이다. 맨날 준다고 말하고 안 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정식으로 사과해라"라고 말했다. 이에 미주는 "지수야, 케이야 미안하다. 내가 바로 입금할게"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KBS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