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KBO리그 최고 투수 양현종, 타자는 누구? [오!쎈 테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30 05: 22

2010년대 KBO리그를 지배한 최고 선수는 누구였을까. 
2010년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 시대가 끝나가는 시점,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0년간 통산 기록을 바탕으로 KBO리그를 달군 투타 최고의 선수들을 찾았다. 투수는 양현종(KIA)이 독보적이었지만 타자 쪽은 어느 한 명을 쉽게 꼽기 어려울 만큼 치열했다. 
양현종은 2010년대 리그 최다 254경기를 선발등판하며 가장 많은 1539⅔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리그 최다 123승을 올리며 128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000이닝 이상 기준으로 김광현(3.42), 더스틴 니퍼트(3.59)에 이어 3위(3.69)이지만 나머지 누적 기록에선 양현종이 압도적 1위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의 2010년대 WAR 수치는 42.89로 2위 김광현(34.96)을 멀찍이 따돌렸다. 2012년(41이닝)을 제외하면 2010년대 9시즌을 100이닝 이상 던졌다.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2010년대 명실상부한 최고 투수에 등극했다. 
구원투수로는 손승락(FA)이 2010년대 최다 271세이브를 올렸다. 2010년대 최다 등판기록도 손승락의 551경기. 500이닝 이상 던진 구원투수로는 평균자책점도 정우람(한화 2.76)에 이어 2위(3.13)에 올랐다. 정우람은 손승락에 이어 두 번째 많은 158세이브를 거뒀다. 55홀드도 2010년대 공동 4위 기록. 
6회말 무사에서 키움 박병호가 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unday@osen.co.kr
타자 쪽에선 박병호(키움), 최정(SK), 최형우(KIA)의 3파전이다. 3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박병호는 2010년대 최고 OPS 1.032를 찍었다. 장타율 .618로 압도적인 1위. 메이저리그 진출(2016~2017년)로 2년 공백이 있어 홈런은 2위(269개)에 만족했다. 
2010년대 박병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최정이다. 2010년대 타율 2할9푼6리 275홈런 848타점 97도루 OPS .956으로 활약했다. 스탯티즈 WAR 수치는 53.99로 타자 중 1위. 공수주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타자로 꾸준함을 과시했다. 
최형우도 꾸준함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3000타석 기준 2010년대 타점 1위(1066점), 안타(1575개), OPS(.969), 장타율(.558) 2위, 홈런(260개), 출루율(.411) 3위, 타율 4위(.324)에 올랐다. 무엇보다 2010년대 리그 최다 1323경기를 뛴 금강불괴였다. 
이외에도 김태균(FA)은 2010년대 3000타석 기준 최고 타율(.338)과 출루율(.440)을 기록, 리그 최고의 정확성과 선구안을 자랑했다. 2010년대 최다 안타는 손아섭(롯데)의 1631개. 도루는 이대형(전 KT)의 264개가 최다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투수 니퍼트가 최고 성적을 냈다. 2011~2018년 8년간 214경기에서 1291⅓이닝을 던지며 102승51패 평균자책점 3.59 탈삼진 1082개로 활약했다. 역대 외인 최다승, 이닝, 탈삼진 기록을 보유 중이다. 타자로는 2014~2016년 3년을 뒤었던 에릭 테임즈가 2010년대 외인 최고 타율(.349), 안타(472개), 홈런(124개), 타점(382점), 도루(64개), 출루율(.349), 장타율(.721), OPS(1.172) 기록을 휩쓸었다. /waw@osen.co.kr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연습 투구 중 포수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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