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새해 첫 승을 거뒀다.
고양 오리온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힙입어 83-75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9승 19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외곽포가 침묵하며 20승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 ‘조직력 오리온’, SK에 크게 리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유터를 선발 출전 시킨 오리온은 전반서 다양한 득점루트를 통해 SK를 압박했다. 장재석과 최진수 등 높이에서 SK에 뒤지지 않는 오리온은 유터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위를 점했다.
SK는 외곽이 침묵했다. 오리온의 압박에 단 한 개의 3점슛로 림을 통과하지 못하며 부담이 컸다. 다만 SK는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펄펄 날았다. 야튜율이 떨어지는 동료들과는 다르게 워니는 침착하게 골밑을 파고 들었고 전반에만 20점을 뽑아냈다.
워니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리온은 최진수, 김강선(이상 8점) 그리고 이승현(6점) 등이 차곡차곡 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45-33으로 크게 리드했다.
▲ 끊임없는 압박으로 일궈낸 2020년 첫 승
3쿼터 초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리스 사보비치와 김강선의 외곽포가 터진 오리온은 점수차를 유지했다. SK는 안영준이 3쿼터 초반 첫 3점포를 터트렸지만 여전이 외곽포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SK는 3쿼터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추격을 펼치기 위해서는 3점슛이 필요했지만 외곽이 침묵, 추격에 어려움이 따랐다.
심판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SK는 4쿼터서 안영준과 김민수의 점퍼로 추격을 펼쳤다. 4쿼터 1분 50초 SK는 58-62로 추격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SK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이승현과 최진수의 득점으로 67-58을 만들며 상대의 맹렬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은 2020년 새해 첫 날 SK를 잡고 꼴찌 탈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