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스원이 투표 조작 논란으로 결국 해체를 발표한 가운데, 팬들의 응원 속에서 새로운 유닛 결성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체를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프로젝트성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엑스원은 지난 6일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이날 11명 멤버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여 엑스원의 향후 행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전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팀 해산을 결정한 것. 엑스원 측은 “X1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이후 순위 조작 논란에도 데뷔를 강행했지만, 짧은 활동이 전부로 남게된 것.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측이 전원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며 해체를 발표하긴 했지만,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큰 상황. 엑스원의 해체 발표를 아쉬워하며 재결성 촉구를 응원하기도 했다.
특히 8일에는 엑스원의 유닛, 프로젝트 활동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팬들은 포털사이트에 ‘엑스원 새 그룹’이라는 검색어를 띄우며 이들의 활동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엑스원에 속했던 일부 멤버들 측에서는 현재 유닛으로라도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엑스원 멤버들 역시 갑작스러운 해체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한 가요관계자는 “팀 활동을 원하는 일부 멤버들 측에서 유닛이나 프로젝트 그룹 활동으로 가닥을 잡고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엑스원은 지난해 8월 데뷔앨범 ‘비상 : QUANTUM LEAP’을 발표하며 50만 장을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데뷔앨범으로 이미 탄탄한 팬덤을 입증했기 때문에 유닛이나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에 대한 지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팬들 역시 엑스원에 대한 지지를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엑스원의 해체 발표에 멤버 조승연은 8일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게재, “저희 옆에서 같이 웃고, 같이 울어주며 그 누구보다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다. 여러분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기에 실망하실 수도,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여러분들 곁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우석도 자필 편지를 통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엑스원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다수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 때는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꿈이 아니게 되었을 때는 여러분들이 옆에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엑스원 멤버들과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은 마음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