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휴일이 없다고?
KIA 타이거즈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식 무휴 훈련을 도입한다.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캠프가 끝날때까지 휴식일이 없는 강행군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감독을 지낸 맷 윌리엄스 감독이 결정했다.
KIA는 2월 1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파크에서 3월 6일까지 전지훈련을 갖는다. 선수단은 오는 30일 출국한다. 참가 규모도 역대 최대이다. 50명이 훌쩍 넘는다. 2군이 전지훈련을 가지 않는데다 윌리엄스 감독이 1~2군의 주요 선수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훈련단을 꾸렸다.
훈련 일정도 기존과는 다르다. 실전없이 훈련만 하는 초반은 '3일 훈련-1일 휴일'의 기존 일정을 운용한다. 그러다 실전이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는 휴일이 없어진다. 매일 경기를 하면서 실전을 통한 기량 향상을 도모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도 휴식일 거의 없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아직 훈련 일정과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먼저 포트마이어스로 이동해 야구장 등 훈련시설을 둘러보고 일정 및 내용을 최종 확정짓는다.
캠프 중반부터 휴식일이 없는 대신 훈련 시간과 훈련 강도는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전 10시에 워밍업으로 훈련을 시작해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마치면 오후 3~4시 정도가 된다. 야간 자율 훈련도 없다. 숙소 근처에 훈련시설이 없어 야구장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한다.
KIA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2월 20일 전후에 실전을 시작한다. 실전에 들어가면 쉬는 않는 것은 미국 스타일이라고 한다. 경기조와 비경기조로 나누어 실전과 훈련을 병행한다. 대신 훈련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아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