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준이 결혼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김민준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김민준은 지난해 10월 지드래곤의 누나로 잘 알려진 패션사업가 권다미와 결혼하고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사랑을 키워오다 결실을 맺게 됐다. 8살의 나이 차가 나는 두 사람은 두 사람은 음악, 패션 등 다양한 공통 관심사를 통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웠다는 전언.
새 신랑 김민준은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고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결혼소감을 전했다. 아내와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그는 "제 후배가 소개팅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만나게 됐다"며 "지디 누나라는 것도 들었다. 후배도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만나보라고 해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가에 처음 갔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김민준은 "담대한 척하려고 긴장 안하고 있는데 처남이 키우는 고양이가 저한테 꼬리를 흔들더라. 반가워해주는 반려묘가 있구나 하고 만지려다가 피가 철철날 정도로 물렸다. 그래서 분위가가 조금 저 친구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처남인 지드래곤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휴가 나왔을 때 처음 만났다. 아무래도 조금 어색했다. 약간 긴장감이 있었다. 저희 누나가 결혼할 남자 데려왔을 때 제가 약간 까탈스러웠던 생각이 나서 그 때 매형한테 잘할 걸 싶었다. 근데 이미 제가 서류 전형에서 합격한 상황이기는 했다. 처남이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보더라. 그래서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최근 매형 김민준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이에 대해 김민준은 "은근히 저랑 성격이 비슷하다. 무신경한 척하면서 챙겨준다. 처남이 누나랑 잠깐 마주칠 때 누나에게 모자 2개 건네고 나간다고 하더라. 하나는 매형줘 이런식으로"라는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그는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원래 결혼에 생각이 없었다. 그 땐 제가 좀 엉망진창이었다. 그런데 아내와 두 번째 만났을 때 집 앞에 갔는데 직접 다 한 밑반찬을 주더라. 집에서 제가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 진미채 볶음을 먹었는데 딱 먹는 순간 이건 평생 먹을 수 있겠다 싶더라"며 "아내에게는 제가 딱히 물어보진 않았는데 고쳐 쓸만 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 가장 많이 바뀐 것을 묻자 "저는 좀 힘들 줄 알았다. 샤워 끝나고 머리카락 다 줍고, 빨랫감 정리하고, 수건은 하루에 한 장 쓰는 것. 혼자 살 때 저는 수건을 이틀 썼다"고 털어놓아 서장훈의 질타를 받기도.
결혼 3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어내의 잔소리가 있냐는 질문에 "잔소리가 시작되기 전에 저한테 불만이 있다고 얘기하는 포인트를 찾았다. '니'로 끝난다. '오빠 머리 안 감았니'라고 물으면 그 때는 이제 내가 머리를 빨리 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그 때 조심해야 한다. 내가 뭘 잘못했지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전 바이크, 제트스키, 여행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겼던 김민준은 "다 과거다. 예전처럼 속도를 즐기고 그렇지 않다. 제트스키도 팔았다. 요즘은 스쿠터를 타고 아내와 함께 마트나 맛집을 간다"며 "여행은 아내와 반려견과 간다. 반려견이 정말 똑똑하다. 누구한테 잘해야할지를 잘 안다. 항상 제 오른편에 앉아있었는데 이제는 아내 옆에 가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잘 안다. 1월1일에는 강원도 양양에서 해돋이를 보러 갔다. 그 때너무 좋았다. 내사람이 구나 싶었다. 캠핑카에서 떡국도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녹화 당일은 1월 1일 새해 첫날 이었던 바, 그는 출연을 고민을 했다고 고백하며 "결혼하고 나서 처음 맞는 새해인데 약간 강박이있었다. '미우새'는 하고 싶지만 1월1일은 가족들과 보내야겠다고 생각해서 거절을 했다. 와이프에게 얘기했더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잖아. 우리 엄마도 제일 좋아하는데 갔다와. 저녁은 저녁에 먹으면 되잖아'라고 하더라. 바로 전화해서 번복했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이처럼 김민준은 새신랑답게 아내에 대한 애정과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전하며 모벤져스의 부러움을 샀다. /mk3244@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