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벽두부터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음식은 바로 돈까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주도로 이사간 포방터 돈까스집이 있다. 제주도로 이전한 이후에도 수많은 손님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포방터 돈까스에 대한 오해와 소문들에 대해 백종원이 직접 설명했다.
포방터 돈까스의 제주도 이사과정은 최근 100회를 맞이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모두 공개됐다. 단칸방에 살면서도 줄을 서는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묵묵히 장사하는 모습이나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택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그리고 제주도로 이사가서도 몰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모습까지 전파를 탔다. 특히나 단칸방에 살면서도 꿋꿋하게 자신들만의 철학을 지켜나가는 포방터 돈까스 부부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백종원은 이 모든 과정에서 포방터 돈까스를 돌봐줬다. 포방터를 떠나 무사히 제주도에 정착하기까지 백종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골목식당’으로 시작된 인연은 제주도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인연과 만남 역시도 여러 소문과 오해들에 휩싸였다. 이하는 포방터 돈까스와 관련한 오해에 관한 문답이다.
이하 일문일답
- 호텔 홍보에 포방터 돈까스를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답: 포방터 돈까스를 제주도로 옮길 때도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원 때문에 이사를 가는 만큼 제주도에서도 주변 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지역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한적한 동네를 찾게 됐고,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당연히 호텔이 옆에 있기 때문에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미 호텔은 2년전부터 예약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고, 포방터 돈까스가 이사를 결정한 시점부터 3개월간 호텔이 만실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는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포방터 돈까스는 왜 힘들게 손님을 줄을 서게 만드나.
답: 실명 인터넷 예약제나 예약금을 받는 등의 방식을 도입하면 일단 매크로를 통해서 예약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확인하는 사람이 투입돼야 한다. 지금 돈까스집 입장에서는 그런 곳에 자원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그런 쪽에 자원을 투입하기 보다는 믿고 함께 일 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들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맞다. 지금 상황은 가게가 넓어졌다고 해서 급하게 사람을 구해서 판매량을 늘릴 수는 없다. 제대로 돈까스를 배워서 함께 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때까지 어쩔 수 없이 줄을 서는 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
- 포방터 돈까스가 프랜차이즈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답: 프랜차이즈를 하는 식당과 개인 식당은 분명 다르다. 포방터 돈까스는 돈까스에 혼을 담아서 개인 장사를 하는 것이고 프랜차이즈의 방식과는 다르다. 포방터 돈까스는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개인 식당의 길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포방터 돈까스로 인해서 대중이 돈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그것이 돈까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돈까스집 매출이 늘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보다 포방터 돈까스 집 사장은 당분간 프랜차이즈를 할 생각이 없다. 현재 포방터 돈까스집 부부는 돈까스를 배워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조건 없이 5년만 제주도에서 일했다는 것만 약속 받고 있다. 포방터 돈까스에서 배운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제주도에 돈까스집을 내서 제주도를 흑돼지 돈까스의 성지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그들의 목표고, 그것은 프랜차이즈 사업과는 다르다.
- 포방터 돈까스를 프랜차이즈화 하는 것은 가능한가.
답: 포방터 돈까스는 고기와 빵가루와 기름까지 정말 좋은 재료를 쓴다. 거기에 고기를 다지는 노하우나 기름을 튀기는 방법 등도 특별하다. 프랜차이즈에서는 기계로 고기를 다듬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최상급의 고기를 쓸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포방터 돈까스가 특별한 것이고 프랜차이즈로 대량 생산 해서 똑같은 맛을 내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포방터 돈까스는 지금보다 더 비싼 값을 받아도 될 값어치가 충분하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