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명' FA 러쉬 예고 두산…김태형 감독, "동기부여 기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1.16 05: 10

“동기 부여가 될 수도, 그리고 부담이 될 수도 있죠.”
두산 베어스에게 다가오는 2020년의 겨울은 ‘전쟁’이 될 예정이다. 최대 9명의 자유계약(FA) 요건을 갖추게 된다. 오재일, 유희관, 이용찬, 정수빈, 최주환, 허경민이 첫 FA 자격을 얻고, 권혁, 김재호, 장원준이 재자격 요건을 앞두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당장 2020년 만을 보면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FA 취득을 앞둔 선수들은 종종 커리어하이를 작성하는 등 이른바 ‘FA로이드’ 효과를 보이곤 한다. 시즌 성적에 따라서 몇 억이 움직이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인 만큼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행사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sunday@osen.co.kr

무엇보다 이번 시즌 FA 자격을 얻는 대부분의 선수 모두 우승 주역으로 2020년 시즌에도 두산의 주축 선수로 나설 예정인 만큼 이들이 기대만큼만 활약을 해준다면 두산의 우승길을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도 ‘FA로이드’ 효과를 한껏 기대했다. 김 감독은 “(FA는)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부담을 가질 수도 있지만, 분명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FA 선수 유출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고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2019년 시즌 종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1년 더 두산에서 뛰게 된 김재환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너무 급하지 않았나 싶다. 본인 스스로는 메이저리그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올해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내면, 얼마든지 갈 수 있으니 실망하지 않고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당부했다.
반면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개인’보다 ‘팀’을 앞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허경민은 “많은 사람들이 두산 우승 찬스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 동의한다”라며 “다만, FA가 많다고 해서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FA 보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닌 팀을 보고 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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