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깜X이!".
인종차별이 도를 넘어섰다. 범죄다.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받은 역겨운 메세지를 공개했다.
가관이었다. 내용을 보면 심각하다. "한국에서 꺼져라!(Get the fuck out of South Korea)", "너는 역겨운 깜X이(U are a fucking shit disgusting negro)" 등이었다.
또 "교통사고로 죽어라(I hope u die car clash accident)"처럼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특히 내용중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펼치는 사용자로 보이는 메세지도 존재했다.
KBL의 인종차별은 전 날에도 벌어졌다. 전주 KCC의 귀화선수 라건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메세지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특별귀화로 농구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건아는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으로 건너온 라건아는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7년 1월 한국 귀화 의지를 드러냈고,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 특별 귀화를 통해 2018년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라건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특히 라건아는 자신의 SNS 프로필에 태극기를 올려 놓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라건아 뿐만 아니라 브라운도 KBL에서 여러해 활약한 선수다. 그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햇수로 4년째 뛰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돌아 보자는 이야기로 건너갈 이유 없이 브라운과 라건아에 대한 불편한 행동은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물론 라건아의 경우에는 당장 법적 조취를 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해당 메세지를 보낸 이들은 범죄자이자 살인자와 다를 것이 없다.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기 위해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브라운과 라건아에게는 살인행위와 같은 가해가 진행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