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노렸던 베트남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부이띠엔동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내줬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리정규에 결승골을 내줬다.
베트남은 2무 1패, 승점 2로 D조 4위를 확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UAE와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베트남은 띠엔린, 하득진, 쩡홍, 꽝하이, 호앙득, 호딴따이, 레 놕바오, 득진, 딴중, 쩐딘쩡, 부이띠엔동이 나섰다.
북한은 김국진, 김경석, 최옥철, 강국철, 김광혁, 리정규, 장성일, 소정길, 박광천, 박정일, 감주혁이 선발 출전했다.
베트남은 전반부터 북한을 몰아세웠다. 전반 3분 호앙득이 예리한 왼발 프리킥으로 북한을 위협했다.
북한은 전반 8분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원 패스를 이어받은 김국진이 박스 안 오른쪽으로 공을 밀고 들어가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때렸다. 슈팅은 골라인을 벗어났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득점했다. 호딴따이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띠엔린이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스코어는 1-0.
양 팀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며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베트남의 꽝하이, 북한의 최옥철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 26분 북한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북한은 강국철이 직접 슈팅을 때렸다. 베트남의 골키퍼 부이띠엔동이 펀칭을 시도했으나 골대와 뒷통수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스코어는 1-1.
전반 38분 베트남은 호딴따이의 오른쪽 공격으로 기회를 노렸다. 호딴따이의 크로스를 최옥철이 몸을 던져 막았다. 이어진 꽝하이의 코너킥을 띠엔린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1분엔 하득진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기회를 노렸으나 슈팅이 너무 약했다.
베트남은 전반 추가시간 쩡홍이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를 압박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앙비엣안을 쩡홍을 대신해 투입해 변화를 줬다.
베트남은 후반 5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띠엔린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진을 제치고 때린 왼발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베트남은 북한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7분 에이스 꽝하이가 예리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꽝하이는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11분 호앙득이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해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황주혁에 막혔다.
후반 14분 베트남은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으나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중앙에서 띠엔린이 내준 패스를 꽝하이가 왼쪽에 위치한 하득진에 연결했다. 하득진은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베트남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꽝하이를 중심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북한 수비의 허슬 플레이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북한은 역습으로 베트남에 응수했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국진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발에 걸렸다. 이어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량현주가 박스 밖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베트남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교체 투입된 쩐바오뚜안이 박스 안에서 거친 태클로 파울을 범했다. 후반 45분 키커로 나선 리정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엔 베트남의 쩐디엔쩡이 경고 누적 퇴장 당했다. 경기는 북한의 2-1 승리로 끝났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