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막을 내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부이띠엔동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내줬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리정규에 결승골을 내줬다.
베트남은 2무 1패, 승점 2로 D조 4위를 확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UAE와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베트남의 올림픽 도전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지난 2차전까지 2무로 조 3위에 머물러있던 베트남은 북한전 승리해야 했지만 골키퍼 실수로 흐름을 내준 후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를 매기는 기준은 승점,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여기서도 순위가 갈리지 않은면 경고 1점, 경고 누적 퇴장 3점, 다이렉트 퇴장 3점, 경고 1회 후 다이렉트 퇴장 4점의 벌점을 합산해 순위에 반영한다.
베트남은 북한에 승리한 후 UAE-요르단전에서 승부가 갈리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D조 2위를 확정하면 오는 19일 한국과 8강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었다.
베트남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기본적인 조건 조차 갖추지 못했다. 전반 16분 띠엔린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10분 후 부이띠엔동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막판 쩐바오뚜안이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같은 시간 부리람에서 열린 UAE과 요르단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그 때문에 베트남은 무조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투혼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해 참가하는 대회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박항서 매직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쓰라린 실패의 맛을 봤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