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미국의 유력 연예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뽑혔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 외에도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정태성 CJ ENM 임원도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선정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해외 프로젝트였던 '설국열차', '옥자' 이후 한국어로 만든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보여준 성취를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받은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최근에는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었고, 내달 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등 무려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오석근 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사태로 진통을 겪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영화계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아시아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한-아세안영화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점 등을 주요 선정 사유로 들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와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한편, 버라이어티는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이끄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를 17개 부문으로 나눠, 총 5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500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오석근 위원장 이외 이수만 회장(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정태성 전 대표(CJ ENM 임원) 등 4인이 선정됐다. 참고로 2017년에는 이수만과 정태성, 2018년에는 오석근, 이수만, 정태성 등이 각각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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