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에 이재용이 등장, 결혼 생활과 시니어 시설에 모신 부모님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는 이재용이 출연, 예능 신인으로 시작을 알렸다.
재용의 부인 성혜가 출연했다. 결혼한 지 19년 됐다는 부부. 4년의 연애 후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둘은 친한 형의 소개로 처음 만난 날 드라마틱하게 내리는 첫 눈을 보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첫 결혼에서 이미 큰 아들을 두고 잇었던 재용은 큰아들이 대학에 가기 전까지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초혼인 아내를 생각해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2011년 이재용은 결혼 1년만에 위암선고를 받았다. 믿을 수 없어 다른 병원에서 재진을 받았지만 결과는 역시 암이었고, 이로 위절제술을 받아 살이 많이 빠졌다. 아직은 케어가 필요한 재용을 위해서 아내 선혜는 아들과 남편의 식사를 각각 차려냈다.
"수서 분당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이 저한테는 엄마 만나러 가는 길이에요"라는 화면에 부모님의 모습이 공개 됐다. "젊으셨네"라는 말에 여든 넘으셨다고 재용이 설명했다. 어머니를 만난 재용은 누나와 형이 전화를 했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안한 거 같다고 했다. 핸드폰을 확인 해보니 어제 통화 목록에 기록이 남아 있었다.
재용은 4년전에 어머니한테 초기 치매 증상이 왔고 그 뒤로 아버지도 함께 치매가 와서 지금 시니어 시설에 모시고 있다고 했다. 두분은 사실을 아신 뒤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부인하시고, 인정하기 싫어 하셨다. 어머니는 소위 이대나온 여자인데. 엄청 우셨어요. 아버지는 아직도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인정하지 못하시는거죠. 본인이 느끼시면 인정하기 싫으실 거야. 하면서 재용이 부모님을 모두 이해했다.
부모님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아버지는 은행원으로 있으셨던 시절을 이야기 하시면서 즐겁게 웃으셨고 옆에서 어머니가 리액션으로 흥을 더했다. "한분만 치매셨으면 나머지 한 분은 너무 힘드셨을 텐데 두분 다 기억을 못하시니까 매일 같은 이야기를 새로운 기분으로 하시면서 금술이 좋아지셨다"는 설명을 하면서 재용이 쓴 웃음을 지었다. /anndana@osen.co.kr
[사진]MBN '모던패밀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