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너목보7’ 첫방부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 안성기의 깜짝 출연으로 안방은 더욱 훈훈해졌다.
17일 오후 7시 반 엠넷 ‘너목보7(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첫 방송된 가운데 박중훈이 시즌 첫 게스트로 나왔다. 음치 색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그는 1라운드 때부터 음치, 음치, 실력자, 실력자, 음치, 실력자라고 1번부터 6번 미스터리 싱어를 가려냈다.
하지만 그의 촉은 모두 실패였다. 가장 먼저 탈락한 ‘노래하는 신방동 통닭집 아저씨’는 여행스케치의 ‘별이진다네’를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고 2라운드에서 떨어진 3번 ‘자수성가 미성 천사 대표님’, 1번 ‘하동균 콘서트 스타’ 역시 수준급 가창력을 뽐냈다.
3라운드에서 역전을 다짐했지만 2번 외국인 출연자인 ‘뉴욕대 음대 교수’ 역시 실력자였다. 4연속 실력자를 떨어뜨린 박중훈은 최종 선택한 1인마저 음치면 사비로 럭키박스를 200명 방청객 모두에게 쏘겠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최종 남은 2명 모두 음치였다. 6번 ‘홍대 구제샵 빈티지 보이스’ 출연자는 물론 박중훈과 영화 ‘라디오스타’ OST곡 ‘비와 당신’을 함께 부른 6번 ‘음치 신발 회사 사장’ 출연자는 음치였고 박중훈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감동은 컸다. 운명의 듀엣존에 선 박중훈에게 깜짝 영상 선물이 도착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박중훈과 호흡을 맞췄던 안성기는 "우리가 같이 영화한 지 30년 넘었다. 같이 한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중에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는 작품이 ‘라디오스타’다. 오늘 ‘너목보’에서 부른다고 하니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별은 혼자서 빛나는 법이 없어 대사라든가 우리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며 노래하면 어느 때보다 좋을 것 같다. 박중훈 씨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말해 박중훈을 뭉클하게 했다.
비록 최종 듀엣은 실패했지만 박중훈은 “’너목보’의 가족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제작진은 박중훈의 따뜻한 마음씨와 훈훈한 인성을 치켜세우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방 시청자들 역시 박중훈 덕에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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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목보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