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슬리피, 재수생 시절 만난 '대빵' 선생님과 재회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1.18 07: 20

 슬리피가 재수학원에서 만난 선생님과 다시 만났다. 
17일에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슬리피가 재수생 시절 학원에서 만났던 선생님을 찾아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슬리피는 "대학 갈 마음이 없었는데 재수 학원에서 선생님을 만난 후 성적이 정말 많이 올랐다. 수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너무 재밌게 가르쳐주셨고 처음으로 내 속 얘기를 털어놨던 어른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슬리피는 추억의 장소를 돌아보며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슬리피는 선생님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평소 자신이 '대빵' 선생님이라 불렀던 선생님의 성함이 김춘호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MC윤정수는 김춘호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추정되는 학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현재 몸이 좋지 않아 그만 두셨다는 얘길 들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슬리피는 표정이 굳었다. 이날 슬리피는 암센터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김춘호 선생님은 "예전에 몸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 지금은 성원이 만큼 뛰어 다닐 것 같다. 운동도 많이 하고 지금은 괜찮다. 이런데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슬리피는 "너무 잘해주셨는데 내가 너무 못 챙겨 드린 것 같다. 내가 배신을 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MC김용만은 "슬리피를 보니까 아빠의 마음이 든다.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선생님께서 아버지가 돼주신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선생님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을 알아본 슬리프는 선생님을 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다행히 김춘호 선생님은 암을 완치해 건강한 모습이었다. 
김춘호 선생님은 "다른 걸 몰라도 학원 선생님을 찾아줬던 게 너무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슬리피는 "선생님께서 예전에 학원 선생님을 안 찾는다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 나는 안 그러겠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결국 똑같아졌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선생님께서 병원복을 입고 계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춘호 선생님은 "슬리피를 만났던 해에 헬리코박터균이 오래 돼서 암으로 발병하기 직전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에게 알리면 안될 것 같아서 연락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춘호 선생님은 "지금은 완치했다"라며 "지금도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춘호 선생님은 "나는 담임도 아니었는데 슬리피가 상담을 온 적이 있다. 그때 가정사도 좀 물어봤다. 음악을 하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인생에서 1년 늦는다고 성공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라고 얘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춘호 선생님은 "바닥이 단단한 친구였다. 가르치면 굉장히 잘 알아듣고 발전이 빨랐다. 고등학교때 만났으면 재목으로 키웠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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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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